"작년, 어떻게 성공했지?" 2~3회에 달라진 김광현 편안함&친숙함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작년에 어떻게 성공했는지 생각해봤다."

김광현(이하 한국시각)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샬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⅓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볼넷 4실점했다.

결과적으로 4일 뉴욕 메츠와의 첫 시범경기(⅔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볼넷 4실점 3자책)와 큰 차이가 없었다. 1회 도중 강판한 뒤 2회에 다시 등판한 것도 똑같았다. 다만, 메츠전과 달리 이날은 2~3회 투구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2회 1사 1루서 병살타를 유도했고, 3회에도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48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도 31개를 꽂았다. 패스트볼 구속은 대부분 80마일대 후반이었으나 간혹 90마일대 초반을 찍기도 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계속 점검했다.

그렇다면 1회와 2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김광현이 1회초 무사 만루 위기서 먼저 4점을 내줬고,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1회말에 3점을 추격하면서 대기 시간이 길었다. 이때 김광현은 2020시즌의 좋았던 모습을 복기해봤다.

김광현은 미국 언론들과의 화상인터뷰서 "덕아웃에 있는 동안 지난 시즌을 떠올렸다. 내가 성공한 이유가 빠른 템포와 스트라이크 존을 낮게 공략했기 때문이었다. 2회에는 구위, 밸런스가 지난 시즌과 같았다"라고 했다.

MLB.com은 "1회 안타를 맞고 강판했고, 2회에 다시 편안함과 친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가 마운드에 돌아왔을 때, 2020시즌에 신인으로 불쑥 나타난 그 모습과 훨씬 더 닮았다. 구속도 평균 88.2마일에서 최고 91.2마일까지 올라왔다. 김광현은 전반적으로 발전이 있었다. 1회 2사까지 27개의 공을 던졌으나 2회 11개, 3회 10개만의 공을 던졌다"라고 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도 "(김광현이 1회 강판 후 덕아웃에서 2020시즌을 복기한)그 후 자리 잡은 것처럼 보였다"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이미지 트레이닝과 마인드컨트롤이 도움이 됐다. 김광현은 이날 2~3회의 좋았던 감각을 다음 시범경기 등판으로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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