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T가 허훈의 퍼포먼스를 앞세워 마침내 KCC전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부산 KT는 8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04-95로 승리했다.

허훈(25득점 3점슛 4개 2리바운드 12어시스트)이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김영환(20득점 3점슛 4개 3리바운드 2어시스트)은 좋은 슛 감각을 과시했다. KT는 허훈에게서 파생된 고른 득점분포로 총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박준영(19득점 5리바운드)은 개인 1경기 최다득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2월 29일 원주 DB전에서도 19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5위 KT는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나 4위 안양 KGC인삼공사를 0.5경기차로 추격했다. 또한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KCC전 5연패 사슬도 끊었다. 반면, 1위 KCC는 2연패를 당해 2위 울산 현대모비스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KT의 화력은 1쿼터부터 심상치 않게 발휘됐다. KT는 비록 1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려 주도권을 넘겨줬지만, 화끈한 3점슛을 앞세워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김영환(3개), 허훈(2개) 등이 총 6개의 3점슛을 합작한 KT는 30-31로 뒤진 상황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역전을 주고받는 혈투였다. KT는 허훈이 3개의 2점슛, 2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켜 라건아를 앞세운 KCC에 맞불을 놓았다. 박준영도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은 KT는 브랜든 브라운의 지원사격까지 더해 56-53으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KT는 3쿼터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 단숨에 KCC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허훈이 외국선수들과의 2대2를 효과적으로 전개, 격차를 두 자리로 벌린 KT는 최진광도 기습적인 3점슛을 터뜨려 KCC에 찬물을 끼얹었다. KT는 3쿼터 종료 직전 나온 허훈의 돌파를 더해 83-66으로 3쿼터를 끝냈다.

KT는 4쿼터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연속 5실점으로 4쿼터를 시작했지만, 작전타임으로 전열을 정비한 KT는 박준영의 골밑득점과 허훈의 속공 전개로 급한 불을 껐다. 김영환도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기세가 오른 KT는 경기종료 4분여전 최진광의 3점슛에 힘입어 격차를 22점까지 벌렸다. KT는 이후 압박수비를 앞세운 KCC의 추격을 저지, 승리를 챙겼다.

KT는 오는 13일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2연승 및 4위 도약에 도전한다. KCC는 이에 앞서 12일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2연패 탈출을 노린다.

[허훈.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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