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라드 로고샷’ 팀 르브론, 팀 듀란트 제압…야투 16/16 야니스 MVP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다시 타깃 스코어 방식으로 올스타전이 진행된 가운데, 팀 르브론이 완승을 챙겼다.

팀 르브론은 8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팀 듀란트와의 2021 NBA(미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170-150으로 승리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35득점 3점슛 3개 7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3점슛 3개 포함 16개의 야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MVP로 선정됐다. 데미안 릴라드(32득점 2리바운드), 스테판 커리(28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는 각각 8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올스타전의 묘미를 선사했다.

올스타전은 지난 시즌과 동일한 타깃 스코어 방식으로 진행됐다. 3쿼터까지 앞선 팀의 득점에 24득점을 더한 득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이기는 방식이었다. 예를 들어 특정팀이 3쿼터를 100-90으로 앞선 채 마쳤다면, 4쿼터는 124득점을 넘어서는 팀이 나올 때까지 시간제한 없이 진행된다. 24는 지난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의 등번호다.

양 팀 모두 NBA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했지만, 3쿼터까지 경기력은 팀 르브론이 팀 듀란트를 압도했다. 팀 르브론은 르브론 제임스가 12분 46초만 소화했지만, 삼각편대의 폭발력을 앞세워 매 쿼터 스코어에서 우위를 점했다.

아데토쿤보, 커리가 펄펄 날았다. 아데토쿤보는 3쿼터까지 3점슛 3개 포함 16개의 야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35득점을 몰아넣었다. 커리 역시 3점슛 7개를 성공시키는 등 화력을 과시했다. 특히 경기 초반 커리와 릴라드가 번갈아 성공시킨 로고샷, 커리와 크리스 폴이 합작해 각각 터뜨린 앨리웁 덩크슛은 올스타전에서나 볼 수 있는 명장면이었다.

팀 르브론은 3쿼터를 146-125로 앞선 채 마쳤다. 타깃 스코어 방식에 따라 146에 24를 더한 170득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최종 승리 팀이 되는 가운데 4쿼터가 개시됐다. 쿼터별 12분씩 진행됐던 1~3쿼터와 달리, 4쿼터는 시간제한 없이 진행됐다.

팀 듀란트는 슈터들을 대거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팀 르브론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릴라드가 연달아 3점슛을 터뜨려 순식간에 21득점을 몰아넣은 것. 타깃 스코어에 근접한 팀 르브론은 167-150으로 앞선 상황에서 릴라드가 다시 로고샷을 터뜨리며 170득점 고지를 밟았다. 팀 르브론의 승리로 올스타전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한편, 커리는 3점슛 콘테스트에서 제이슨 테이텀, 마이크 콘리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커리가 3점슛 콘테스트 우승을 따낸 것은 2015년에 이어 이번이 2번째였다. 덩크 콘테스트에서는 2000년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의 360도 회전 덩크슛을 오마주한 앤퍼니 사이먼스(포틀랜드)가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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