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칠하지 말라고…" 도경완, ♥장윤정이 퇴사한 남편에 전한 당부 ('아는형님') [MD리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전 아나운서 도경완이 퇴사 전 아내 장윤정이 전한 당부를 공개했다.

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아는 형님'에서는 도경완, 티파니 영이 출연했다.

이날 도경완은 장윤정 입간판을 옆에 두고 촬영에 임했다. 그는 장윤정이 당부한 것이 있냐고 묻자 "조바심 내거나 욕심 내거나 무리수 두지 말고 수줍게 있다가 오라고 했다. '네가 잘못되면 내 명성에도 먹칠이다'라고 했다"고 답했다.

그는 KBS를 퇴사한 이유에 대해 "12년을 근무하면서 11년을 다른 분야만 하다가 마지막 1년을 정말 감사하게 예능 프로그램만 세개를 했는데 1년 동안 하다 보니까 예능에 대해 욕심이 나고 궁금했다. 연예인들과 방송도 해보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야구선수면 메이저리그 가고 싶어 하고 축구 선수면 분데스리가 가고 싶어 하듯이 예능이라는 분야에 들어가 보니까 나도 예능의 메이저리그에 나가서 마이너로 떨어지더라고 가보자 했다"며 "허락 받느라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퇴사 한다고 했을 때 장윤정 반응을 묻자 도경완은 "이거는 정말 내가 졸랐다. '나 잘 할 수 있어'라고 했을 때 마지막 순간에 '이 세가지만 잘 지키면 도와주겠다'고 했다"며 "'첫번째 밖에 나가면 춥다. 각오하고 나가라. 두번째 내 명성을 무료로 갖다 쓸 생각 하지 마라. 세번째 도움과 조언을 기분나빠하지 마라. 그걸 잘 지키면 허락해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분(장윤정)만 보다가 깜짝 놀란 게 난 매번 다른 차가 오더라. 내 스태프가 없는 거다. (내 팀이) 없다"며 "좀 억울한 게 나 그만두면 솔직히 큰 회사에서 연락 올 줄 알았다. 아무데서도 안 왔다"고 고백했다.

도경완은 롤모델을 묻자 "'남자 이금희'가 목표다. 편안하고 차분하고 그 사람 곁에 가면 뭐든 말할 수 있게 만들어줄 것 같고, 사람 편하게 해주는 캐릭터가 부럽더라"며 "퇴사할 때 딱 한 분 김동건 아나운서님이 연락 오셨다. '그만두었다며? 날 믿고 열심히 해라. 기 죽지 마라'라고 했다. 그 한마디에 기댈 수 있는 언덕이 있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다른 분들께는 조언 구할 여유와 시간도 없었다. 욕심은 버리고 순리대로 맡기려고 한다"며 "난 이미 늦었다. 40대다. 그래서 너무 서두르지 않고 편안하게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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