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 피어슨, 사타구니 부상으로 이탈…류현진 역할 더 막중해지나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토론토가 공들여 키우고 있는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24)이 부상을 입었다. 공백기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장기화된다면 류현진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질 수밖에 없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팀 내 유망주 랭킹 1위 피어슨이 오른쪽 사타구니 부상을 입었다. 아직 정확한 상태는 알 수 없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피어슨은 토론토가 주목하고 있는 유망주다. 최고구속 104마일(약 167km)을 던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시즌 5경기(선발 4경기)에서 1승 평균 자책점 6.00에 그쳤지만, 토론토는 올 시즌을 맞아 피어슨에게 꾸준히 선발투수 경험을 줄 계획이었다. 현지에서는 피어슨을 류현진의 뒤를 잇는 2선발로 예상하기도 했다.

피어슨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최고구속 160km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심어줬지만, 예기치 않은 부상을 입어 휴식을 취하게 됐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피어슨에 대해 “통증이 완전히 사라져야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공백이)1주가 될지, 2주가 될지 현 시점에서 말하는 것은 어렵다”라고 전했다.

토론토는 경쟁력 있는 타선을 구축했지만, 상대적으로 선발투수 전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류현진은 여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자원이지만, 류현진의 뒤를 받칠 투수가 많지 않다. 이 가운데 피어슨마저 2021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는다면, 류현진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질 수밖에 없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첫 시범경기를 치른다. 컨디션을 점검하는 차원의 경기인 만큼, 많은 투구수를 소화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트 피어슨.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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