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학폭 인정→업계 손절 시작 [종합]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지수가 자신을 둘러싼 학폭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업계가 '손절'에 들어갔다.

지난 4일 지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지수는 "저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며 "마음 한켠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는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저를 짓눌러왔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 동안 고통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 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며 "저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 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다.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이며 자신이 출연 중인 '달이 뜨는 강' 측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

마지막으로 지수는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 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그동안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여왔던 업계에서는 지수 본인의 학폭 인정, 사과 후 '지수 지우기'에 들어갔다. 지수가 출연했던 지난 광고 영상들이 비공개로 전환됐고, OTT 플랫폼들은 지수가 출연했던 콘텐츠를 삭제했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은 아직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달이 뜨는 강' 측은 지수의 학폭 논란으로 인해 아주 큰 타격을 입었다. 6회까지 방영됐지만 반 사전제작 드라마라 이미 대부분의 촬영을 마치고 막바지 촬영에 한창인 상황. 하지만 남자주인공인 지수가 논란에 휩싸이게 되면서 남자주인공을 교체할 수도, 그렇다고 강행할 수도 없는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사안이 심각한 만큼 '달이 뜨는 강' 측은 지난 4일 예정됐던 촬영을 취소하고 지수의 거취 등에 대해 대책 회의를 가졌고 지수 하차설, 대체 배우 물색 등의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달이 뜨는 강' 측이 5일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지수 인스타그램]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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