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통산 첫 홈런' 오타니의 반색 "투구까지 자신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스윙 뿐 아니라 투구까지 많은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타석에서 큼지막한 홈런을 터트렸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탬피 탬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했다.

오타니는 2-1로 앞선 무사 2루, 풀카운트서 한스 크루즈를 상대로 중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2018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 통산 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서는 이날 생애 처음으로 홈런을 터트렸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히 투타겸업을 시도했다. 그러나 2019년과 2020년에는 사실상 타자로만 뛰었다. 2019년에는 완전히 타자로만 뛰었고, 2020년에 투수 복귀를 시도했으나 단 2경기만에 부상으로 중단했다. 토미 존 수술에 무릎 통증까지 있었다. 타격도 부진했다.

즉, 이 한 방은 오타니가 투타를 겸업하면서 부활할 가능성을 보여준 상징적 장면이었다. MLB.com은 "오타니는 지난해 토미 존 수술과 무릎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타격을 할 때 무릎이 100%가 아니었다. 올 시즌에 완전히 건강하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라고 했다.

오타니와 조 매든 감독은 반색했다. 오타니는 "앞으로 스윙 뿐 아니라 타석 전체와 투구까지 많은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더 성장해야 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기분 좋다"라고 했다.

매든 감독은 "오타니는 타격밸런스가 개선됐다. 어프로치 동작도 좋아졌다. 빠른 패스트볼을 비교적 쉽게 공략했다. 그는 정신적으로 더 좋은 곳에 있고, 육체적으로도 더 좋은 곳에 있다. 그는 훨씬 많은 걸 더 잘해내고 있다"라고 했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