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에 빠질 일 아니다" 첫 등판 망친 김광현 위로한 포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패닉에 빠질 일은 아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021시즌 시범경기 첫 등판은 최악이었다.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 0.2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볼넷 4실점(4자책)했다.

1회부터 3실점한 뒤 1사 1,2루서 강판했고 2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으나 다시 난타 당하며 무너졌다. 첫 등판이라는 걸 감안해도 '폭망' 수준의 내용이었다. MLB.com에 따르면 이날 김광현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단 87.9마일(141.5km)이었다.

MLB.com은 "김광현은 2020시즌에 패스트볼 평균 89.9마일(144.7km)에 그쳤다. 오히려 볼배합, 디셉션, 제구력이 돋보였다. 그러나 이날 좋은 공은 하나도 없었다. 2회에 복귀한 뒤에는 눈에 띄게 향상됐다. 김광현은 아담 웨인라이트와 메커니즘에 대해 얘기했다"라고 했다.

김광현의 공을 받은 포수 앤드류 니즈너의 생각은 달랐다. "그의 스터프는 매우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공이 그가 원했던 것보다 더 많이 움직였다. 공을 던질 때 홈 플레이트에서 무브먼트가 많다가 또 그렇지 않았다"라고 했다.

전반적으로 공의 움직임이 예리하지 않았다는 평가. 그러나 니즈너는 "패닉에 빠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제구력이 좋지 않았고, 구위도 떨어졌다"고 자평한 김광현에 대한 위로였다. MLB.com도 "세인트루이스는 올 봄 김광현에게 인내심을 갖고 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이지만, 한국에서 보낸 시간을 포함하면 통산 14번째 시즌"이라고 했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