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 이현주 '왕따 의혹', 결국 진실공방…"대화할 수 없는 상황" [종합]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지난 2016년 탈퇴한 전 에이프릴 멤버 이현주(23)를 둘러싼 왕따 의혹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현주의 남동생이라고 밝힌 네티즌 A씨는 이현주가 에이프릴 활동 당시 왕따를 당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멤버들의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인해 이현주가 공황장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한 적이 있다고 전한 것.

"확인 중"이란 입장을 고수하던 소속사 DSP미디어는 이달 1일 입장문을 통해 "이현주 양은 데뷔 확정 이후 본인의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인해 팀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당시는 이현주 양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들로 다른 멤버들 또한 유무형의 피해를 겪어 왔다"고 해명했다. 즉 멤버들 간에 갈등이 있었음은 인정하나, 왕따를 시킨 일은 없었다는 것.

DSP가 연이어 제기된 의혹들에 반박 입장문을 계속해서 올리자, A씨는 추가 글을 게재하며 폭로를 더했다.

3일 A씨는 "누나는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하다 데뷔 직전부터 왕따를 당했고 이 팀으로는 데뷔를 못하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회사에 이야기하였지만 회사는 며칠 쉬면서 생각해 보라는 이야기와 함께 여러 설득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활동을 재개함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의 괴롭힘은 더욱 심해졌다고.

A씨는 "(누나는) 이미 자신의 선택으로 돌이킬수 없다는 생각과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벗어날수 있는 안식처 또한 하나도 없던 답답한 그 상황을 스스로 견디다 보니 몸에 이상 증세가 많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또 이현주의 마지막 활동인 '팅커벨' 당시를 회상하며 "누나가 병원을 다니던 당시 병원 측에서 이대로 에이프릴 멤버들과 함께하면 앞으로 더 아플 거라는 이야기를 회사에 전했고, 회사는 누나에게 팀 활동을 할지 아니면 아예 탈퇴를 할지 결정하라 했다. 누나는 몇 달만 쉬게 해달라 이야기했지만 회사 측에서 안된다고 해서 결국 탈퇴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렇지만 다시 한번 회사의 설득으로 '팅커벨'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A씨는 이현주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 있다고 밝히면서 2016년 5월 이현주의 이름이 기재된 응급실 기록을 함께 공개했다.

추가 폭로에도 DSP의 태도는 일관적이었다. 같은날 공식 입장문을 낸 소속사는 "이현주는 본인만의 피해를 주장하며 지극히 일방적이고 사실과 다른 입장문을 요구하였다"고 말하면서 "당사는 함께 논의를 이어가고자 했지만, 이현주의 동생이라 주장하는 인물은 또다시 일방적인 폭로성 게시물을 게재하면서 일말의 대화조차 이어갈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악화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을 게재한 이현주 및 이현주의 가족에게도 법적 대응을 하겠다면서 "이 시간 이후 이현주뿐만 아니라, 이현주의 가족 및 지인임을 주장하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한 모든 이들에 대해 민-형사상의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습니다"라고 경고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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