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성희롱 논란' 김민아 "살려주세요"…유튜브 복귀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방송인 김민아가 중학생 성희롱 발언 논란을 뒤로하고 약 9개월 만에 유튜브 콘텐츠에 복귀했다.

2월 27일 유튜브 채널 '왜냐맨 하우스'에는 '민아는 조금만 보여 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티저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제작진은 장민철, 테라모토 유키카에게 "한 명 더 불렀다"라고 알렸다.

이에 장민철은 "아, 그 친구? 감당할 수 있겠냐"라고 물었다.

이후 에코백을 뒤집어쓴 인물이 등장해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넸고, 다른 출연진과 달리 이름 대신 '그 녀석'이라는 자막이 띄워졌다.

'그 녀석'은 바로, 김민아. 제작진은 "일단은 얼굴만 봐도 불편할 분들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민아는 "맞다. 나도 내가 불편하다"라며 에코백을 쓴 채 대화를 이어갔다.

김민아는 "어떻게 지냈냐"라는 물음에 "똑같다. 들어오는 일 안 막고 열심히 하고 있다. 들어오는 일이 현저히 줄었다는 게 문제다. 원래 인생 그런 거 아니냐"라고 털어놨다.

"오프 됐냐?"라는 질문에는 "tvN '온앤오프'는 진작에 오프 됐다. '온앤오프2' 많이 사랑해달라"라며 "혹시 모르지 않냐. 시즌3 가면 나 또 낄 수 있을지"라고 말했다.

김민아는 "왜 이렇게 풀이 죽었냐"라는 걱정에 "이걸 끼니까 사람이 약간 그렇게 된다"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김민아는 "벗고 해라"라는 말에도 벗길 주저했다. 그는 "연예인이 카메라 공포증이 있으면 안 되지"라는 제작진의 지적에 "카메라 좀 꺼 봐요. 나가도 돼요? 갑자기 어색하다"라고 반응했다.

김민아는 겨우 에코백을 벗은 뒤 "할 말 있다"라더니 다시 뒤집어 썼고, "열심히 하겠다. 살려달라"라고 토로하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엿보게 했다.

이내 그는 "널 싫어하는 사람들이 널 죽이냐"라는 물음에 "카메라 꺼지면 얘기하겠다"라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또한 김민아는 "우리 스타일리스트 언니들이 나 옷 갈아입을 때 '민아야! 억울해서 어떻게 사니? 야, 이렇게 있으면 그냥 내놓고 다녀' 이런단 말이야. 내가 맨날 펑퍼짐한 옷을 입고 다니니까 언니들도 억울한 거다. 다들 사람들이 (나를) 너무 밋밋하게 생각하니까. 나 너무 부담스러우실까 봐 지금 이것도 안 벗고 있잖아. 놀라실까 봐"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앞서 김민아는 지난해 6월 공개된 대한민국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중학생을 인터뷰하던 도중 "혼자 집에 있을 때 뭐해요?" "에너지가 엄청 많을 시기인데 그 에너지는 어디에 풀어요?" "왜 웃는 거냐.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거냐" 등 선을 넘어선 발언으로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거센 항의에 정부 유튜브 채널은 "국민 여러분게 불편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앞으로 유튜브 동영상 제작 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사과했다.

김민아는 "부주의한 언행으로 시청하시는 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학생 출연자와 영상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저의 무리한 언행이 발생했다. 개인적인 영역을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끌고 들어와 희화화 시키려 한 잘못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부끄러운 행동이었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 어머님을 비롯한 가족분들과 당사자 학생에게도 반드시 제대로 사죄드리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김민아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등을 위반했다며 보수단체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다.

[사진 = '왜냐맨 하우스', 대한민국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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