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피겨선수 최원희 "갑자기 신내림 받게 된 이유는…" 헉('물어보살')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전 피겨 스케이팅 선수 최원희가 근황을 공개했다.

최원희는 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 출연했다.

이날 최원희는 "내가 작년 10월 4일에 신내림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이수근은 "그럼 운동하다가 의문의 형체가...?"라고 물었고, 최원희는 "점프를 들어갈 때는 안 보여. 그런데 뛰면서 보면 있는 거야. 귀신이. 그러니까 넘어져서 착지에 실패하는 거지. 그때는 특히나 남자, 여자가 많이 보였다. 그리고 아기까지. 예를 들어 몸 풀기 러닝을 할 때 체육관 지붕 위에 아이와 엄마가 앉아 있는 거야"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수근은 "시합 때는 어땠어?"라고 물었고, 최원희는 "시합 때는 오히려 발목이 돌아갔다"고 답한 후 "정말 그 전까지 각종 대회에서 입상을 하고 국가 대표 후보군까지 바라봤었는데 꼭 국가 대표 선발전처럼 중요한 경기 때 마지막 하나 뛰면 발목이 돌아가"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이수근은 "사실 제일 힘든 건 본인이거든. '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 우리 엄마도 막국수집 잘 나갔어. 그런데 갑자기 어느 날 그릇 집어던지고 막 그러면서 그때부터 시작됐다니까"라고 자신의 경험담을 공개한 후 "그러면은 몇 살 때부터 보이기 시작한 거야?"라고 물었다.

이에 최원희는 "중학생 때부터"라고 답했고, 이수근은 "그런데 얘기도 안 했던 거야?"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자 최원희는 "그렇지. 엄마만 알고 계셨다"고 털어놨고, 이수근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평생 말도 못 하고..."라고 그의 마음을 헤아렸다.

이에 최원희는 "그런데 내가 사실은 20년부터 더 많이 아팠다. 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혹시 몰라 점집을 찾았는데 가는 곳마다 '너는 신내림을 받아야 돼서 아픈 거야'라는 말밖에 안 하는 거야. 솔직히 나는 그래. 내 기가 세다 보니 '아 뭐 라는 거야. 말 같지도 않은 소리지'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너무 많이 보이고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아파서 지금의 내 신아빠(신내림 해준 무속인)를 찾아가니 내 몸에 쓰인 할머니가 나오더라. 그리고 내 입으로 할머니 말이 나왔다. 그래서 신아빠가 '원희 신내림 8년 후에 받게 해 달라. 너무 이르다'고 하니 '안 돼!'라는 말이 내 입에서 나왔다! 그래가지고 신아빠가 '그러면 신내림을 3년만 늦춰 달라'고 했는데 내가 '얘는 알걸? 얘 죽어'라고 했다. 다른 사람이 얘기했다면 무시했을 건데 내 입으로 나와서 받아들여야 하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