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채드윅 보스만,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쾌거 “사상 두 번째 사후 수상”[공식](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지난해 세상을 떠난 채드윈 보스만이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28일(현지시간) 오후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채드윅 보스만을 선정했다.

채드윅 보스만은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는 1976년 ‘네트워크’의 피터 핀치 이후 사후 남우주연상을 받는 두 번째 사례다.

그는 ‘맹크’ 게리 올드만, ‘사운드 오브 메탈’ 리즈 아메드, ‘더 파더’ 안소니 홉킨스, ‘모리타니안’ 타하르 라힘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은 르네 젤위거(Renée Zellweger)가 수여했으며, 보스만의 미망인 시몬 보스만이 수상했다.

시몬 보스만은 눈물을 글썽이는 연설에서 "그는 아름다운 말을 할 것이다. 뭔가 고무적인 것 같다. 우리 안의 작은 목소리를 증폭시킬 수 있는 무언가는 여러분에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계속 나아가라는 것을 말해주고, 여러분에게 역사의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을 상기시켜 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할리우드 리포터 역시 채드윅 보스만이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채드윅 보스만은 소름 끼치는 연기를 펼쳤다”고 극찬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인 채드윅 보스만은 가상의 아프리카 국가 와칸다의 자랑스러운 왕이자 보호자인 ‘블랙 팬서’ 역으로 세계적 스타덤에 올랐다.

2016년 ‘캡틴 아메리카:시빌워’로 첫선을 보인 그는 2018년 ‘블랙 팬서’로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이 영화는 전 세계에서 13억 4,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그는 유색인종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는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영웅을 직접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인이 보더라도 흑인을 보고 그들과 동일시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가 어떤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달라진다”고 말했다.

세 아들 중 막내인 채드윅 보스만은 1976년 11월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앤더슨에서 태어났다. 그의 엄마인 캐롤린은 간호사였고, 그의 아빠인 르로이는 섬유종사자였다.

채드윅 보스만은 2016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고, 4년간 투병생활 끝에 지난해 8월 세상을 떠났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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