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미나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실패 전망[MD할리우드]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전 세계 영화상을 휩쓸고 있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에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나리'는 한국 시간으로 1일 오전 10시 열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 결과를 점쳐볼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버라이어티는 이날 ‘골든글로브 수상 전망’ 기사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Another Round)’를 예상했다. 이는 덴마크 영화사상 네 번째 외국어영화상 수상이다. 앞서 ‘오데트’(1955), ‘정복자 펠레’(1987), ‘인 어 베러 월드’(2010)가 수상했다.

‘어나더 라운드’는 고등학교 선생님인 네 명의 친구가 술의 도움으로 예상치 못한 생활의 변화를 겪는다는 이야기다. 유머라곤 전혀 없고 학생들에게 인기가 없던 선생님의 수업에 웃음꽃이 피고 아무 변화도 없던 일상 생활에도 활기가 생긴다.

‘더 헌트’에서 호흡을 맞췄던 토마스 빈터베르크 감독과 매즈 미켈슨이 다시 뭉쳤다.

한편 ‘미나리’는 브래드 피트 제작사인 플랜B가 제작하고,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아이작 정)이 연출을 맡았음에도 대화의 50% 이상이 한국어라는 이유로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인 감독이 연출하고, 미국 회사가 제작한 영화가 외국어영화 후보로 경쟁하는 현실이 “바보같다”고 비판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역시 “만약 당신의 영화가 50% 이상 영어로 대화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골든글로브의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를 수 없다”면서 “‘미나리’는 대부분 한국어로 전개되기 때문에 덴버 태생의 영화 제작자인 정 감독이 연출한 미국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문턱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영화 ‘미나리’는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제78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2020 미국배우조합상 앙상블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부문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며 전 세계 영화협회 및 시상식에서 61관왕 144개 후보의 쾌거를 이뤄냈다. "올해 최고의 영화"(DBR), "‘기생충‘을 이을 오스카에서 주목할 작품"(Deadline Hollywood Daily), "이 영화는 기적이다"(The Wrap), "국경을 초월한 최고의 영화"(Vague Visages), "세상의 아름다움이 담긴 작품"(Boston Hassle) 등 해외 유수 매체의 폭발적인 호평이 이어지고 있으며, 영화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와 가디언지에서 아카데미 유력 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3월 3일 개봉.

[사진 = 판씨네마]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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