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후 휴식기’ 이상범 감독의 근심 “득일지, 실일지…” [MD현장]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사실 득일지, 실일지 모르겠다.” 휴식기가 마냥 달콤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이상범 감독은 상승세 이후 맞았던 휴식기, 이후 행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원주 DB는 27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DB는 비록 9위에 머물러있지만, A매치 휴식기 이전 흐름은 가장 좋은 팀이었다. 4연승을 질주,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 현재 10개팀 가운데 가장 긴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팀이 DB다. 체력적인 부담이 큰 수비를 구사하는 가운데 휴식기를 맞았던 만큼, 체력 회복이라는 측면에 있어 반가운 휴식기였다.

다만, 이상범 감독은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이상범 감독은 “뒤를 돌아볼 수 없는 위치에 있어서 전력투구를 해야 한다.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에 휴식기를 보내긴 했다. 하지만 득일지, 실일지 모르겠다. 좋았던 분위기를 한 번 끊고 가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상범 감독은 이어 “그래서 첫 경기가 중요하다. 오늘 경기까지 슬기롭게 넘어가면, 3월 1일 전주 KCC전도 좋은 흐름 속에 맞이할 수 있다. 그게 아니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에 또 2~3경기가 걸릴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대체외국선수로 합류, 경기를 치르며 선수들과의 호흡 및 체력을 끌어올렸던 얀테 메이튼에겐 큰 도움이 된 휴식기였다. 이상범 감독은 메이튼에 대해 “많이 좋아졌다. 체력도 80% 이상까지 올라왔다. 다만, 어제 데뷔한 조나단 모트리(전자랜드)처럼 협력수비에 대한 대처는 잘 안 된다. NBA나 G-리그는 KBL처럼 협력수비나 트랩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습관화되지 않은 것 같다. 이 부분만 제외하면 적응이 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상범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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