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노리는 LG, 마침내 라렌 컴백…믹스 퇴출 [오피셜]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부상으로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캐디 라렌(31, 204cm)이 마침내 LG로 돌아왔다.

KBL(프로농구연맹)은 26일 시즌 대체외국선수 계약 및 등록을 공시했다. 창원 LG는 이날 라렌을 등록하는 한편, 케네디 믹스를 기타사유로 퇴출했다.

2019-2020시즌에 활약, LG와 재계약했던 라렌은 2020-2021시즌 중반 발가락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인천 전자랜드전 도중 발목을 다쳤고, 당시 KBL 주치의는 라렌에 대해 6주 진단을 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선수 수급이 원활치 않은 상황. LG는 마침 입국해 자가격리를 마친 테리코 화이트를 대체외국선수로 영입했다. 6주 내에 부상을 털어낸다면, 교체카드를 다시 소진해 라렌을 조기 복귀시키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라렌의 회복이 더뎠고, LG는 라렌 없이 예상보다 많은 경기를 치러야 했다.

라렌이 빠진 사이 최하위까지 내려앉은 LG는 결국 체질개선을 위한 결단을 내렸고, 최근 서울 삼성과 빅딜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김시래와 화이트가 삼성 유니폼을 입었고, LG는 이관희와 믹스를 영입했다. 후속 트레이드는 양 팀의 합의에 따라 시즌 종료 후 발표될 예정이다.

라렌이 완치됨에 따라 LG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믹스를 기타사유로 퇴출시키며 마지막 남은 외국선수 교체 카드를 소진했다. 라렌은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23경기에서 평균 23분 15초 동안 17.7득점 9.5리바운드 1.2블록을 기록했다. 부상과 같은 변수만 아니면,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외국선수다.

LG는 13승 27패에 그쳐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14경기 남은 상황서 6위 부산 KT와의 승차는 6.5경기까지 벌어졌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5할 승률을 위해선 잔여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은 멀어진 셈이다. 하지만 최하위의 굴욕은 면해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LG는 돌아온 라렌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캐디 라렌.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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