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와 3경기차’ 문경은 감독 “스피드 활용 안 이뤄졌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정규리그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SK의 중위권 도약은 멀기만 하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패, 힘겨운 후반기 레이스를 예고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2-78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8위 SK와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인 6위 부산 KT의 승차는 3경기까지 벌어졌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남은 SK의 잔여경기는 15경기로 줄어들었다. 승률 5할을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으로 삼는다면, 11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SK는 적극적인 속공 시도를 플랜으로 준비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흐름이 매끄럽지 않았다. 1쿼터에 속공이 전무한 가운데 슛도 난조를 보인 것. 2쿼터 내내 3점슛마저 침묵한 SK는 2쿼터를 33-37로 마쳤다.

SK는 3쿼터 초반 격차를 1점까지 좁혔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이후 KGC인삼공사의 고른 득점분포를 봉쇄하지 못한 SK는 4쿼터에 KGC인삼공사의 3점슛을 막는 데에도 실패, 일찌감치 승기를 넘겨줬다. SK는 닉 미네라스(12득점 10리바운드)가 더블 더블을 작성했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든 기록이었다. SK의 속공은 총 3개에 그쳤고, 3점슛 성공률도 15.8%(3/19)에 불과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최대한 스피드를 활용하려 했는데, 경기 초반부터 이뤄지지 않았다. 2쿼터에 속공이 2개 나와서 추격했지만, 세트오펜스 상황에서의 슛 성공률이 저조했다. 2점슛, 3점슛 모두 성공률이 낮았다. 3쿼터 초반까지는 상대 공격을 잘 묶었는데, 우리 팀의 공격이 안 이뤄졌다. 실책이 많이 나왔고, 제공권까지 빼앗겼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또한 “스피드 활용이 이뤄지지 않았다. 김선형이 1~2쿼터에 조금 더 활용했으면 하는데, 아웃렛 패스가 조금 늦게 나왔다. 특히 상대가 지역방어를 썼을 때 스피드의 흐름이 끊겼다. 빨리 공격의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문경은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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