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시조새, 브라질서 여성 도촬+비하 논란…"재미를 위해 간 것" [종합]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아프리카TV, 유튜브에서 활동 중인 BJ시조새가 브라질에서 현지 여성의 신체를 촬영해 논란을 빚었다.

BJ시조새는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12일부터 브라질 여행 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던 중 현지 여성의 몸을 촬영하며 "몸매 XX 예쁘다" 등의 평가를 했고, 함께 영상을 시청하던 사람들 또한 성희롱성 발언을 내뱉었다. 또 브라질의 빈민촌을 비하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현지 교민과 한국에 거주하는 브라질인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 논란이 일었다. 브라질 상파울루 한국 총영사는 공개 입장문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고,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에서 동영상에 대해 제보가 왔다. BJ 시조새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장이 커지자 결국 BJ시조새는 24일 아프리카TV에 사과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일단 파장이 너무 커서 말씀을 드려야겠다. 구속이 될 수도 있고, 어떻게 될지는 솔직히 저도 모르겠다. 일단 브라질 갔을 때 제가 잘못한 거 다 인지하고 있다. 저는 우선 일반인이지 않고 BJ라서 여러분께 재미를 주고자 갔다"고 어렵게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제가 누워서 핸드폰을 하는 장면이 있다. 그때 '몸매가 예쁘다'며 브라질 여성을 촬영했다. 제 잘못이 맞다"고 인정했다. 동시에 BJ시조새는 "도촬이라고 할 수 있지만 억지로 재미 주려고 한 게 아니다. 찍다가 잠깐 카메라를 비추게 된 거다"라고 해명했다.

방송 중 결국 눈물을 보인 BJ시조새는 "저도 한 BJ로서 제가 잘못한 것도 있고, 많이 느꼈다. 잠시 울컥했다. 갑자기 뇌가 어지럽고 울컥해서 그런 거다. 제 자신이 정말 한심스럽고 제가 나가서 엄청 큰 실수를 저지른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하다. 시청자 분들이 많이 본 이후로 욕심에 그런 것 같다. 한국 국민께, 브라질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격앙된 목소리로 "제가 영장이 되더라도 전 재미를 위해 간 거다. 정말 죄송하다"면서 "브라질 국민들이랑 재미있게 놀았다. 제가 억지로 성범죄자 행위를 하지는 않았다. 자숙하겠다. 나라 망신 시켜서 정말 죄송하다. 국민분들 죄송하다. 브라질분들 제가 했던 말들 반성하며 지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BJ시조새에게 영상 삭제와 귀국을 권고했으며, 그는 현재 한국에 돌아와 자가격리 중이다.

[사진 = BJ시조새 유튜브, 아프리카TV 화면]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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