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클렌징' 미주→조권, 개성만점 사진첩 공개…윤종신X유인나X딘딘 아쉬운 작별인사 [MD리뷰]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그룹 러블리즈 멤버 미주, 그룹 오마이걸 멤버 효정, 가수 김완선, 조권이 사진 정리 서비스를 의뢰했다.

23일 밤 MBC '사진 정리 서비스 폰클렌징'(이하 '폰클렌징') 마지막 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효정은 "사진이 너무 많아서 정리가 어려웠다. 휴대폰을 바꿀 때마다 사진을 과감하게 지워버렸다. 사진이 많아서 지웠는데 나중에 아깝더라"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미주는 2주에 한 번씩 사진 폴더를 정리한다며 "못생긴 사진이 있다. 무조건 지워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첩 분석은 '딘공지능' MC 딘딘이 맡았다. 그는 "최애 사진은 나 자신이다. 미주 씨는 92%, 효정 씨는 88%다"라며 "폴더를 '나'와 '그 외'로 나눴다"고 알렸다.

미주의 사진첩은 연속사진으로 가득했다. "예쁜 게 나올 때까지 100장은 찍는다"는 그는 "보정을 서너 개 해놓고 뭐가 더 예쁜지 본다. 자기만족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출근길의 지배자'로 화제가 됐던 미주는 "데뷔 초 때 시작했다. 그때는 화보도 없었고 나를 찍어주는 분이 팬밖에 없었다. 내 모습을 남기고 싶었다. 곰곰이 생각하다 음악방송 출근길에 갔는데 '여기네' 싶었다. 그때부터 나도 모르게 포즈를 취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또 "항상 손 인사만 하고 들어가는 게 똑같더라. 연습은 절대 하면 안 된다. 생각해놓고 콘티를 짜놓으면 그대로만 하게 된다. 정해진 대로 하면 신나지 않는다. 계속 움직이면 안 된다. 눈을 뜨고 자세를 유지한다"라고 출근길 포토타임 꿀팁을 전수하기도 했다.

미주와 달리 효정의 사진첩은 실외 촬영 사진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효정은 "집에만 있으면 몸살 걸린 것처럼 피곤하다"라고 전했다.

등산은 물론 자전거 라이딩까지 즐긴다는 효정은 "서울 공유 자전거 따릉이를 1년 치 끊어놓고 다닌다. 3년째 이용하고 있다. 버스 타기는 약간 애매한데 거리가 멀지 않으면 무조건 따릉이를 탄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게스트로 '냥 엄마' 김완선과 '개 아빠' 조권이 등장했다. 먼저 딘딘은 김완선의 사진첩을 두고 "폰클렌징 후 1416장의 사진이 남았다. 분석 결과 김완선 씨는 '은둔형 캔 따개'다. '캔 따개'는 고양이 집사를 표현하는 용어다"라며 "사진첩으로 생활 패턴을 파악했다. 고양이 사진이 김완선 씨 사진보다 7배나 많더라. 하늘 사진도 많은데 집에서 찍은 거다"라고 했다.

그러자 김완선은 "집에 있는 걸 좋아한다. 어릴 때 일을 시작했다. 집에서 반나절만 있는 것이 소원이었다. 지금 일이 없을 때는 항상 집에 있다"라고 털어놨다.

6마리 고양이의 집사이기도 한 김완선은 "사실 밀당을 잘 못 하는 편인데 고양이를 보면 밀당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라며 "혼자 산다고 느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항상 사랑받는 느낌"이라고 솔직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조권은 반려견 4마리와 동거하고 있다고. 그는 "강아지 이름이 다 슈퍼스타다. 레이디 가가의 가가, 저스틴 비버의 비버, 케이티 페리의 페리, 넷째 돈나는 마돈나의 돈나다"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권은 셋째 페리를 입양한 계기를 두고 "파양됐었다. 가가, 비버와 병원에 갔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파양된 아이가 있다고 했다. 전 견주가 외국인인데 페리를 호텔링해놓고 몇 개월 동안 안 온 거다. 본국으로 떠났다. 그래서 어머니와 상의 끝에 페리를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과거 골반 털기 춤으로 일명 '깝권'이라는 애칭을 얻은 조권. 그는 "골반 괜찮냐"는 MC 유인나의 걱정에 "군대 가서도 골반을 엄청나게 털었다. 선임이 시켜서 털고 휴가 얻으려고 털었다.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골반이 틀어졌더라"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조권은 "뮤지컬 '제이미'가 제대 후 복귀작이었다. 배우 최강희, 김혜수 누나가 보러 와주셨다. 김혜수 선배님은 드라마 '직장의 신'을 통해 알게 됐다. 아직 단체 채팅방이 있다. 그때부터 뮤지컬을 보러 오셨다. 한 번이 아니라 기본 세 번은 보러 오신다"라며 "'제이미'는 내 인생작이다. 지인들에게 티켓을 사서라도 보여주고 싶은 공연"이라고 칭했다.

그러면서 "군대에 있을 때 뮤지컬 잡지를 보다가 오디션 공고가 눈에 들어왔다. 유튜브에서 찾아보니 한 남자가 빨간색 힐을 신고 활개를 치고 있더라. 영상을 보니 그냥 나였다. 이걸 놓치면 죽을 때까지 후회할 것 같았다. 군부대 안에서 오디션 준비를 했다. 군 가방에 군화가 아니라 힐을 넣고 다녔다"라고 떠올리기도.

방송 말미에는 배우 김성은, 정일우, 개그맨 강재준, 송진우 등 역대 의뢰인이 나와 아쉬운 작별 인사를 했다. MC 윤종신과 유인나, 딘딘은 "여러분도 꼭 폰클렌징 해보시길 바란다", "쉽진 않겠지만 다시 저희를 불러주시면 찾아오겠다", "또다시 열릴 그 날을 기다리며 '폰클렌징' 안녕"이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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