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흥국생명' 박미희 "분위기가 가장 중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학폭 직격탄'을 맞은 흥국생명이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까.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은 좌초하고 있다.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교폭력 논란을 일으키면서 흥국생명은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고 이들의 공백 속에 남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들의 공백은 컸다. 아직 선두는 지키고 있지만 4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16일 IBK기업은행전에서는 0-3으로 완패하면서 시즌 최소 득점과 최다 점수차 패배라는 굴욕을 당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방법 만이 최선이라 판단하고 있다.

박미희 감독은 19일 KGC인삼공사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연패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훈련을 충실히 진행하고 있고 선수들이 힘이 들어도 애써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분위기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이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선수 브루나의 역할도 중요하다. "브루나는 연습량을 늘리고 있다"는 박미희 감독은 "세터와 호흡도 계속 맞춰가고 있다. 선발로 나간다"고 말했다.

박미희 감독은 갑작스럽게 주전 세터를 맡은 김다솔에 대해서는 "김다솔에게 격려를 많이 하고 있다. 부담을 내려놓고 할 수 있도록 주문하고 있다. 앞선 2경기는 본인이 굉장히 부담감이 많았던 경기였지만 오늘은 조금 더 편하게 해줄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주려 한다. 오늘은 서브 리시브를 잘 해야 김다솔이 조금 더 편하게 토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두 자리는 위태롭지만 봄 배구 진출은 유력한 상황. 박미희 감독은 "쉽지는 않겠지만 일단 분위기를 빨리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일단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또 한번 분위기를 강조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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