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속 김향기 룸메이트 누구? 신예 이수빈 눈길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이수빈이 영화 '아이'를 통해 스크린에서의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10일 개봉한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영화다.

이수빈은 극중 아영의 룸메이트로 아영과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민지 역을 맡았다. 일찍 어른이 된 아영에 비해 조금은 단순하고 천진한 인물인 민지는 아영이 제 나이로 보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시에 아영이 처해있는 상황을 가장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다. 민지는 감정 표현에 솔직해 철없고 다소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감정을 억누르는 아영과 대비되어 아영의 현실은 극대화되고, 인물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준다.

우울한 환경에서도 솔직하게 감정을 풀어내는 민지의 모습은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자칫 밉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민지가 밉지 않은 캐릭터로 그려질 수 있었던 이유는 배우 이수빈에게서 찾을 수 있다.

이수빈은 지난 2002년 KBS 1TV 'TV소설 새엄마'로 처음 연기를 시작한 후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 '삼생이', '런 온', 영화 '방황하는 칼날', '서부전선', '혼숨', '시동'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오고 있는 신예다. 특히 청아한 목소리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뮤지컬 '영웅', '데스노트', '웃는 남자', '맘마 미아'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요 배역을 맡으며 뮤지컬계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와 통통 튀는 매력으로 색감을 더하고 있는 이수빈이 앞으로 어떤 배우로 성장할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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