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김재경 "김동준, 실제 오래된 친구…연기 호흡 마음 놓였었다" (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김재경(33)이 영화 '간이역(감독 김정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김동준(29)을 언급했다.

16일 오후 김재경이 영화 '간이역' 개봉을 기념해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김재경은 절친한 친구 사이인 김동준과 작품에서 만난 소감을 전하며 "레인보우와 제국의 아이들은 데뷔도 한두달 밖에 차이가 안 났고, 그 시기에 아이돌을 모아놓고 하는 프로도 많아서 굉장히 활동이 자주 겹쳤었다. 나이대도 비슷해서 그룹끼리 친하게 지냈었다. 그래서 처음에 동준이랑 같이 작업한다고 했을 때 굉장히 마음이 놓였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동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동준이랑은 친구로만 알았기 때문에 일하는 모습, 연기작업을 하는 모습은 가까이서 처음 봤다. 그런데 굉장히 진지하고, 무대에서 보였던 열정이 고스란히 연기에도 묻어났다. 저도 배우는 게 많았고, 연기하다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제가 부탁을 해도 너무 흔쾌히 수락해줬다. 서로 하고자 하는 에너지가 잘 맞았던 것 같다. 무대와는 또 다른 에너지로 동준이의 연기가 잘 묻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친구로서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연인으로서의 호흡이 쉽지 않았을 터. 김재경은 극중 승현(김동준)과 지아(김재경)의 서사에 완벽히 녹아들며 자연스럽게 연기가 나왔다고 답했다.

김재경은 "극중에서도 승현과 지아가 오랜 친구였지만 중간에 떨어져 있던 시간이 있다. 그게 정말 동준이와 저의 서사와 맞았던 것 같다. 함께 가수 활동을 열심히 하고 무대에서 만나던 친구가 서로 연기의 길을 가면서 마주치는 일이 적어졌다. 그러다 공백 후 작품을 통해 다시 만난 게 극중 인물들과 비슷했다. 우리가 친구로만 지내다 인생의 마지막을 함께하고픈 연인으로 감정을 업그레이드해야하는 상황이라 서로 얘기를 정말 많이 했다. 또 오랜 친구의 표현이 생각보다 잘 될 것 같다는 기대감에 촬영을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편 영화 '간이역'은 기억을 잃어가는 순간에도 사랑만큼은 지키고 싶은 남자 '승현(김동준)'과 남은 시간 동안 그를 지켜주고 싶은 여자 '지아(김재경)'가 만들어가는 감성 멜로.

오는 18일 개봉.

[사진 = 나무엑터스]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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