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만 7억원’ FA 유희관, 두산과 1년 10억원 계약 [오피셜]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했던 유희관(35)이 마침내 두산과 합의점을 찾았다. 1년 계약을 맺었다.

두산 베어스는 16일 “유희관과 계약기간 1년 연봉 3억원, 인센티브 7억원 등 총액 1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유희관은 2009년 2차 6라운드 42순위로 지명된 후 줄곧 두산에서 뛴 프랜차이즈스타다. 특히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두 자리 승을 따냈다. 이는 KBO리그 역대 4호 사례다. 유희관의 KBO리그 통산 기록은 266경기 97승 62패 1세이브 4홀드 평균 자책점 4.44. 97승은 두산 역대 좌완투수 최다승이었다.

하지만 FA시장에서 유희관의 가치는 그리 높게 평가받지 못했다. 구속이 아닌 제구로 수싸움을 펼쳐 ‘느림의 미학’으로 불렸지만, 강점으로 꼽힌 제구마저 최근 위력이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실제 유희관은 2020년에 가까스로 10승을 챙겼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2021 스프링캠프 돌입 전까지 계약을 매듭짓지 못했던 유희관은 2월 중순 들어 두산과 합의점을 찾았다. 인센티브만 7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맺었다. 어렵게 합의점을 찾은 유희관은 2021년에 통산 100승과 9년 연속 10승을 노린다. 명예회복, 실리가 모두 걸린 도전이다.

[유희관.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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