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40년 전 은인 찾다 망연자실…"그럴 분들이 아닌데" ('TV는 사랑을 싣고')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첫 우승 때 말고는 울어 본 적이 없다는 천하장사 이만기가 눈물 쏟은 사연은 무엇일까.

10일 설 특집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천하장사의 원동력이 되어 준 제2의 어머니를 찾는 이만기의 사연이 공개된다.

어린 시절 이만기는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인해 성장기에 제대로 먹지 못해 또래 씨름 선수들에 비해 다소 깡마른 체구였다. 이 때문에 학창시절에는 한번도 우승을 해 본 적이 없었다는데.

그러던 중 이만기는 친구의 하숙집 주인이자 식당을 운영하던 인정 많은 밥집 어머니를 만난 뒤로 체중이 늘고, 키도 커지면서 씨름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고 한다.

이만기로부터 밥집 어머니가 쌀밥을 배불리 먹게 해 주고, 부상이 있을 때면 직접 치료도 해 주었다는 훈훈한 일화를 들은 김원희는 "자식도 아니고 남인데 그렇게까지 해 주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따뜻한 마음에 감탄했다.

무엇보다 이만기는 가족과 떨어져 살면서 외로웠던 그에게 따뜻한 어머니의 정을 느끼게 해 준 "제2의 어머니와도 같은 분"이라며 40여 년이 흐른 지금도 고마움을 잊지 못했다.

한편, 천하장사가 된 이후 찾아뵈려고 했었지만 이사를 가서 찾을 길이 없었다며 안타까워하던 이만기는 추적 과정에서 들려온 뜻밖의 소식에 "그럴 분들이 아닌데"라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만남의 장소로 찾아간 이만기가 애타게 '어무이'를 부르고, 눈물을 닦아내는 모습이 포착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과연 그는 천하장사로 만들어 준 제2의 어머니와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이날 방송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오후 8시 30분 방송.

[사진 = KBS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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