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 롱런했으면"…'음악앨범' 장윤주 밝힌 #미옥 #공백기 #탈색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모델 겸 배우 장윤주가 영화 '세자매'(감독 이승원)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9일 오전 방송된 KBS쿨FM '이현우의 음악앨범'에는 장윤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장윤주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세자매'에서 극작가인 셋째 미옥 역을 맡았다.

이날 "떨린다"라고 말문을 연 장윤주는 "라디오라는 공간을 참 좋아한다"라며 "콕 집어서 나온다고 했다. 애청자다. 이현우 씨가 사연을 읽으며 반응하는 것이 즐겁더라. 기분 좋아지는 웃음이 있다"라고 '음악앨범' 애청자를 자처했다.

이어 장윤주는 "시국이 시국이다보니 오후 9시 이전에 영화를 관람하고 가셔야 해서 흥행을 할 수 없는 분위기지만 그런데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또 "문소리 선배님이 영화 촬영을 하면서 제작기를 엮어서 책으로 내셨다. 재밌다. 영화만큼 재밌다. 사인 책을 가져왔으니 많이 들어주시라"라며 사인이 담긴 책 선물을 예고했다.

장윤주는 "영화과를 졸업했다. 배우 한혜진, 정우, 손예진 씨 등이 동기다. '영화 안 하냐'는 질문을 오랫동안 받았는데 20대에는 패션에 미쳐있었다. 연기에 관한 생각이 없었다. 10대에 데뷔했는데 그때부터 꾸준히 영화 제안이 운 좋게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영화 '베테랑'(2015)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장윤주는 "'베테랑'은 정말 즐겁게 작업했다. 얼마 전에도 봤는데 잘했더라. 즐기면서 놀았더라. 이 모습이 저에게 새롭게 다가왔다. '베테랑' 이후 연기 제안이 있었는데 임신을 하게 돼서 2년간 쉼을 갖게 됐다"라며 "'세자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나도 세 자매 막낸데?'라고 생각해서 특별하게 보게 됐다. 세 자매의 막내로 살아온 시간이 오버랩되면서 영화에 더욱 이끌렸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미옥 역을 소화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도 전했다. 장윤주는 "캐릭터가 쉽지 않았다. 납득이 안 됐다. 작가인데 인정받는 작가는 아니다.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다"라며 "미옥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문소리, 김선영 선배님과 아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캐릭터에 가면이 필요할 것 같아 탈색을 하기도 했다. 김선영 선배님이 '아무리 작은 역할을 하더라도 그 캐릭터를 사랑해야 한다'고 했다. 와닿았다. 사랑이 많아야 하더라. 미옥을 사랑하기로 결심하니 미옥이 안쓰럽고 짠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장윤주는 "'세자매'가 롱런할 수 있게 상영관 계속 유지해주셨으면 좋겠다. '세자매' 보면서 가족에 관한 따뜻한 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셨으면 한다. 많이 보러 와주시고 미옥이도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영화 '세자매'는 지난달 27일 개봉했다.

[사진 = KBS쿨FM 방송 화면-리틀빅픽처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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