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쉬' 종영, 변하지 않은 현실, 지극히 실질적인 결말 [MD리뷰]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허쉬’에 판타지는 없었다. 지극히 현실적인 결말이 마지막을 채웠다.

6일 밤 JTBC 금토드라마 ‘허쉬’(극본 김정민 연출 최규식)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한준혁(황정민), 이지수(윤아), 양윤경(유선), 정세준(김원해), 김기하(이승준), 최경우(정준원)는 오수연(경수진)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혔다. 한준혁의 내부고발이 마지막에 그가 마음을 바꿔 실패로 끝나는가 했지만 이는 모두 한준혁의 빅피쳐.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목표였던 그가 직접 기자회견 중 양심선언을 했고, 오수연의 죽음뿐 아니라 인턴 채용 비리, 박명환(김재철) 사장 불법 공천을 위한 공작 등의 진실이 세상에 드러났다.

하지만 달라진 건 별로 없었다. 검찰 조사를 받기는 했지만 윤상규(이지훈)가 징역 2년, 안지윤(양조아)이 징역 1년을 받았을 뿐 박명환과 나성원(손병호)은 혐의없음으로 종결됐다. 인턴 채용 비리에 연루된 민한당 홍성대 대표와 그의 아들이자 박명환의 예비 조카사위인 이지훈(윤상규)은 조사조차 받지 않았다. 박명환의 불법 공천을 막기는 했지만, 나성원은 국장에서 사장이 됐다. 고수도 의원은 2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렇다고 모두 의미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오수연 인턴 특별법 제정 촉구 움직임도 일었다. 1년 후, ‘오수연 특별법’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한편 매일한국을 떠나게 된 한준혁, 이지수, 양윤경, 정세준, 김기하, 최경우를 받아주는 회사는 없었다. 아무도 받아주지 않아 이들이 택한 길은 창간. 이들은 ‘내일한국’ 일명 ‘허쉬’를 만들었다.

[사진 = 키이스트·JTBC스튜디오 제공,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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