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수 "일본 유학 중 결핵 걸려 추방, 강제 귀국" ('아는 형님')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응수가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6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배우 김응수와 코미디언 이진호가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이날 아내와의 러브스토리에 대해 묻자 김응수는 “내가 연극을 할 때 연극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할 때 와이프가 연극을 보러왔다. 보러 왔다가 내 팬이 됐다. 술자리를 가졌는데 어떻게 결혼까지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결혼을 결심하게 된 순간에 대해 질문하자 김응수는 “결혼하기 1년 전에 일본 유학을 갔는데 신문 배달을 했다. 신문 배달은 일본어를 못해도 가능하지 않나. 신문 배달을 하면 신문사에서 방을 줬다. 아침도 도시락을 줬다. 숙식이 해결되고 월급도 조금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신문 배달을 하니까 굉장히 내가 건강 상태가 좀 안 좋았다. 배달을 마치고 왔는데 목에 뭐가 울컥하고 넘어오더라. 화장실에 와서 뱉으니 핏덩어리가 쑥 나오더라. 보건소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으니 초기 결핵으로 나왔다. 일본은 30년 전에 결핵이 전부 없어졌다고 하더라. 일본 정책상 추방됐다. 그래서 귀국하는데 내가 비행기 안에서 얼마나 울며 귀국했겠나. 내가 세계 최고의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그 청운의 꿈을 안고 일본에 유학을 가서 귀국 조치를 받았으니. 우리 어머니는 충격에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 계시고”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와 함께 “결핵은 전염성이 강한 병이기 때문에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그 공항에 누가 ‘오빠’ 하고 불러서 보니 우리 와이프가 마중을 나왔더라. 내가 이 사람을 책임지지 않으면 이건 사람도 아니다 싶었다”고 당시 이야기를 전했다.

김응수는 “그 후에 결혼 날짜를 받았는데 이 사람 만난 복이 얼마나 큰지 결혼 날짜가 2월 29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달에 결혼해 결혼기념일이 4년에 한 번씩 돌아온다고 좋아했던 그의 말을 떠올리게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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