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래 가세’ 삼성, 원정 3연패 탈출·단독 7위 복귀…LG 최하위 추락 [MD리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빅딜을 단행한 팀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삼성이 분위기를 전환한 반면, LG는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서울 삼성은 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3-64로 승리했다.

원정 3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단독 7위로 올라서며 6강 경쟁의 불씨를 살렸다. 반면, LG는 4연패 및 홈 7연패에 빠져 10위가 됐다. 9위 원주 DB와의 승차는 1경기로 벌어졌다.

이적생 테리코 화이트(18득점 4리바운드 2스틸)가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아이제아 힉스(15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제몫을 했다. 빅딜을 통해 삼성에 합류한 김시래는 4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LG 유니폼을 입게 된 이관희(12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도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출발이 순탄치 않았던 삼성은 16-23으로 맞이한 2쿼터에도 끌려 다녔다. 삼성은 3점슛이 침묵한 가운데 박경상을 봉쇄하는 데에 실패,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했다. 2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33-38이었다.

삼성은 3쿼터에 전세를 뒤집었다. 화이트와 힉스가 번갈아가며 화력을 발휘한 가운데 이동엽, 김준영의 지원사격을 더해 역전에 성공한 것.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삼성은 LG의 3점슛도 원천봉쇄, 56-52로 3쿼터를 마쳤다.

3쿼터의 기세는 4쿼터까지 이어졌다. 화이트가 득점력을 유지한 삼성은 고른 득점분포를 더해 속공을 앞세운 LG를 상대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경기종료 1분여전에는 김준일이 2득점을 추가,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삼성이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김시래.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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