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김래원, 3년만 복귀 어땠나…'강렬' 첫방 [MD리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루카: 더 비기닝'이 김래원의 남다른 존재감으로 강렬하게 포문을 열었다.

케이블채널 tvN '루카'는 특별한 능력 때문에 세상에 쫓기게 된 지오(김래원)가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강력반 형사 하늘에구름(이다희)과 함께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스펙터클 추격 액션극이다.

'보이스1' '손 the guest' 등 독보적인 연출 세계를 펼쳐온 김홍선 감독과 '추노' '해적' 등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사랑받아온 천성일 작가가 의기투합해 인간의 진화를 소재로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연다. '베테랑' '베를린' '도둑들' 등 한국 영화계에서 내로라하는 최영환 촬영감독이 선택한 첫 드라마이기도 하며, 여기에 영화 '안시성' 장재욱 무술 감독까지 가세해 스케일이 다른 추격 액션의 탄생을 예고한 바 있다.

1일 밤 방송된 첫 회에선 특별한 능력으로 하늘에구름의 목숨을 살린 지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오는 누군가의 품에서 떨어져 추락한 뒤 성인으로 변했다. 그는 피투성이가 된 채 "기억도 없이 깨어났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 넌 괴물이 아니야"라며 "눈을 뜨면 언제나 낯선 곳이다. 나는 도망자인가, 추격자인가"라고 독백했다.

1년 후 지오는 특별한 능력을 감추고 한 쓰레기 소각장에서 일하는 청소업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특히 그는 미스터리한 연구소에 폐기물을 수거하러 갔다가 하늘에구름과 우연히 처음 마주친 뒤, 뺑소니를 당한 그를 살려내며 눈길을 끌었다. 형사 구름이 범인과 추격전을 벌이던 중 차에 치이게 되고, 그곳을 지나던 지오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구름의 의식을 되찾게 한 것.

하지만 이로 인해 숨어 지내던 지오의 정체가 발각됐다. 김철수(박혁권)는 시민들이 구름을 구하는 지오의 모습을 찍은 영상을 L.U.C.A.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과학자 류중권(안내상)에게 보여주며 "얘가 이 연구소 살린 거다. 이런 거 하나만 더 만들라고"라고 강요했다.

그러나 류중권은 "이건 완성본이라고 할 수 없다. 세포 특성이 어떻게 발현됐는지도 알아봐야 한다"라고 말했고, 김철수는 "완성품이건 아니건 지금 이 정도라도 만들 수 있냐. 소장님은 실패한 거라고. 못 만들었잖아. 얘 해체해서 투자자들 원하는 거 만들어주면 우리 둘 다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 연구할 것도 없고 살필 것도 없다.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만 만들어주면 끝이다. 이게 소장님한테 온 마지막 기회다"라고 외쳤다.

결국 짐승 같은 본능으로 지오를 쫓는 이손(김성오)이 나섰다. 그는 "사람 아니야. 괴물이야"라며 지오가 있는 소각장을 급습했다.

지오는 겨우 이손 일당에게서 빠져나와 도망쳤지만, 끝내 이손에게 붙잡였다. 그는 이손으로부터 무자비하게 공격을 당한 뒤 빌딩 옥상에서 떨어졌고, 이 순간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는 충격적인 엔딩을 장식했다. 이 모습을 하늘에구름이 목격하며 쫄깃한 긴장감을 더했다.

이처럼 '루카' 1회는 압도적 스케일과 예측 불가 전개를 펼친 가운데, 김래원의 역대급 연기 변신으로 더욱 시선을 강탈했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만큼, 한층 농익은 매력을 발산하며 극을 이끌어나갔다. 특히 그는 세상에 없는 특별한 능력을 보유한 지오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 앞으로 선보일 활약에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 tvN '루카: 더 비기닝' 1회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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