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배드파더스 해명→♥인민정 공개 "혼인신고할 것…날 늪에서 꺼내준 사람" ('우이혼') [MD리뷰]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전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이 여자친구 인민정을 공개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에는 김동성이 등장했다.

이날 김동성은 "쇼트트랙 코치하고 있다. 초중고 아이들 위주로 맡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제작진에게 "제 조사 많이 하시지 않았냐"라고 말을 건넸다. 이에 제작진은 "배드파더스…"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김동성은 "사건 터지기 전에는 지급 가능했던 금액이다. 원래는 성인들을 가르쳤다. 코로나19 이후 링크장이 문을 닫으면서 아예 일을 못 하게 됐다"라며 "지금은 월급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급 300만 원 벌어서 200만 원은 계속 (양육비로) 보내줬다. 애들한테 미안하다"라고 털어놨다.

김동성은 "지금 만나는 사람이 있냐"는 물음에 "있다. 저의 기를 세워주는 친구다. 저희 어머니도 그 친구를 좋아하신다. 아직 혼인신고는 안 했는데 다 해결되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김동성과 현 여자친구 인민정, 제작진의 만남이 그려졌다. 인민정은 "재혼 얘기를 편하게 말해줄 수 있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그럼요. 저는 이혼한지 오래됐다"라며 지난 2014년 이혼했다고 밝혔다.

김동성은 "분명히 저를 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거다. 그런데 여자친구까지 엮어서 욕할 수 있으니 걱정된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인민정은 "저는 오빠한테 악플이 달리는 게 걱정이다. 본의 아니게 벌어진 상황과 주변 시선들로 주눅 든 모습을 올려주고 싶어서 나라도 오빠를 지켜주고 싶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동성과 인민정이 재혼하우스에서 함께 지내는 일상이 공개됐다. 인민정은 "(오빠 덕분에) 이런 곳도 와보고 출세했다"라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김동성과 인민정은 소파에 앉아 대화를 나눴다. 인민정은 "나는 가끔 인터넷에 오빠 이름을 쳐본다"고 말했다. 김동성은 "인물 검색에 나 안 나온다. (포털사이트에서) 내 사진을 다 내려버렸다"고 밝혀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김동성은 "많은 사건 사고가 있어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사람들이 날 잊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제 스스로 포털사이트 인물 검색을 내리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인민정은 "혹시나 허위 기사가 나왔을까 싶어서…"라고 했고, 김동성은 "기사, 내 이름 치지 마라. 뭘 자꾸 눌러보냐"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와 함께 김동성은 인민정에게 "네가 같이 방송한다고 했을 때 의아했고 많이 미안했다. 나를 보는 안 좋은 시선이 많을 거다. 나 때문에 너한테 안 좋은 소리 할까봐 걱정이 된다"고 털어놨다.

인민정은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오빠랑 만난다고 잘 공개하지 않는다. 만나서 알아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분명히 너를 가볍게 만나는 거다', '데리고 노는 거다', '이용당하는 거다'라는 메시지를 무수히 많이 받았다. 그러면서 정신 차리라더라"라며 "오빠가 상처받을까봐 그걸 보여주지 않았다. 난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라며 김동성을 향한 믿음을 보였다.

이어 "걔네들에게 너희가 아는 그 사람은 뉴스나 신문에서 보는 사람이고, 나는 옆에서 보는 인간 김동성을 안다. 그렇기 때문에 네가 나에게 그렇게 이야기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내가 앞으로 오빠랑 어떻게 사는지 보라고 하고 끝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나는 지금 오빠랑 잘 지내고 있다. 걔뿐만 아니라 내가 아는 지인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오빠를 얼마나 안 좋게 생각을 하고 있겠냐"라며 김동성을 걱정했다.

인민정은 "우리가 어릴 때 알았다가 다시 만난 거 아니냐. 나이가 들어 다시 봤을 때에는 아마 오빠가 힘들 때였을 거다"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에 김동성은 "엄청 힘들었다. 그때 나도 충격이었다"라고 말했다.

인민정은 "그때 문득 '왜 오빠가 욕을 먹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게 좀 불쌍해서 연민이 생겼던 것 같다. 그러면서 오빠를 지켜주는 과정에서 오빠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그런 오빠를 보면서 속상했다. 그래서 같이 (프로그램에) 출연하자고 했을 때, 내가 욕먹는 게 무서운 것보다 사람들한테 내가 아는 오빠를 알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어떤 것도 두렵지 않은 것 같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동성은 "내가 늪에 빠져서 도와달라고 할 때 내 손을 잡아주는 친구가 몇이나 있을까 생각해 보지 않냐. 너무 깊이 빠져 손가락만 보였는데, 너는 그 손가락을 잡아서 꺼내준 사람이다. 그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이어 김동성은 "너랑 살면 재밌게 잘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도 "그건 내 입장이고 너는 힘들 것이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에 인민정은 "물론 나도 힘들 때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좋은 게 더 많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동성은 "좋은 게 더 많으면 다행이다. 앞으로는 그 좋은 게 몇 배가 되야지"라며 인민정을 바라봤다.

그러면서 인민정은 "오빠가 스케이트 선수니까 허벅지가 어필이 되고, 그러다 보니 허벅지에서 바람 피는 이미지로 쏠린 것 같다"라고 솔직히 말하며 "알고 보면 아닌데… 가엽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두 사람은 마트로 향했다. 김동성은 사람들을 피해 다니며 주변 시선을 의식했다. 그때 주변 손님이 "김동성 애인이 왔네?"라며 두 사람을 알아봤다. 이에 김동성은 "저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때 여기를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있는 민정이가 여자인 것도 들키기 싫었다. 안 좋게 소문이 날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그 자리를 빨리 뜨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마트 직원이 김동성을 알아보고 아는 척을 했다. 김동성은 직원이 건넨 인사에도 부담스러워하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주변의 시선을 두려워하는 그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TV조선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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