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함께한 갓세븐의 따로 또 같이, 아이돌 위한 모범답안 되길 [명희숙의 딥썰]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그룹 갓세븐(GOT7)이 7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선택을 했다. 비록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뜻을 모은 것은 아니지만, 그룹으로서 건재함을 보여줌과 동시에 각자를 위한 맞춤 선택으로 팀을 지켜나간다.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JYP엔터테인먼트는 갓세븐과의 계약종료 의사를 밝혔다. 꾸준히 갓세븐 멤버들의 이적 기사들이 있었고, 이와 관련해 "심도있게 논의 중"이라고 밝혔던 JYP엔터테인먼트는 결국 갓세븐과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2014년 데뷔한 갓세븐은 소속사 선배인 2PM(투피엠)을 잇는 보이그룹으로서 단숨에 주목받았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매력적인 비주얼,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재다능한 모습까지 탄탄하게 팬덤을 지켜나가며 사랑받았다.

7년여의 시간동안 보이그룹 최정상에 올랐다고는 볼 수 없었지만, 갓세븐은 자신들의 앨범에 자작곡와 프로듀싱으로 참여하며 역량을 키워나갔고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연습생 시절부터 현재까지 함께했던 현 소속사를 떠나는 갓세븐의 모습이 팬들에게는 해체 소식과도 다름이 없다. 그러한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멤버들은 전원 같은 손편지로 "저희 7명이 색다르게 성장하는 좋은 모습 오래도록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잭슨은 자신의 레이블인 팀 왕을 통해 써브라임 아티스트와 에이전시 계약을 맺었고, 영재는 같은 회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진영 역시 BH엔터테인먼트에 새둥지를 틀고 배우로서 행보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다른 멤버들 역시 이후 행보를 고민하고 논의하는 과정이다.

앞서 신화와 god, 투피엠 등이 전속계약 만료 후 회사를 떠났음에도 팀을 유지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멤버들의 확고한 의사만 있으면 그룹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몇 없는 선례이다.

갓세븐 또한 그들과 같은 길을 걸어나가겠다는 의사를 보여준 것. 마의 7년을 딛고 새 출발에 나선 갓세븐이 후배 아이돌들에게 모범으로 남을 새로운 선례를 보여줄 수 있을까. 응원과 기대가 함께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갓세븐 SNS,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