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키 "환불원정대 안무 논란 당시 멘탈붕괴…유재석에 위로받아" ('라디오스타')[MD리뷰]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댄서 아이키가 안무 논란과 관련해 심경을 고백했다.

27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아이키를 비롯해 방송인 강주은, 모델 에이전시 에스팀 대표 김소연, 그룹 소녀시대 멤버 효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미국 NBC '월드 오브 댄스 시즌 3'에서 베스트4에 진출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아이키는 이날 방송에서 "우승 상금이 10억 원이었다. 심사위원 제니퍼 로페즈와 니요의 극찬을 받았다"라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아울러 1989년생으로 올해 33세가 됐다며 결혼 9년 차 주부이자 9살 딸을 둔 엄마라고 밝혀 또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효연 씨랑 동갑이다. 동안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어느 순간 즐기고 있더라. 그런데 오디션에서 나이를 공개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릴 때부터 춤을 췄는데 잘 되지는 않았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했다. 아이를 낳고 1년 후부터 시작점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이키는 현재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 중이라며 "에스팀 연락도 받았다. SNS로 연락을 많이 받는다. 미팅을 해보고 싶었는데 용기가 안 나서 못 갔다"라고 말해 김소연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기도.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의 데뷔곡 '돈 터치 미' 안무를 만든 아이키는 "섭외 연락을 작가님에게 받았다. (유)재석 오빠에게도 연락이 왔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이때 아니면 말을 못 놓겠다 싶어서 '오빠'라고 했다"라며 "그때 사실 첫방송 하고 나서 악플이 많이 달렸다. 안무 논란이 일었다. 안무가 일차원적이라고. 언니들이 다 톱클래스여서 기대가 많았던 것 같다. 멘탈이 나갔었다. 안무가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 수 있구나. 재석 오빠가 '너무 잘했으니까 걱정 말라'고 했다"고 기억했다.

아이키는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관한 질문을 받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일찍 가졌다. 춤을 추지 못해 우울했다. 자유롭지 못한 몸이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댄싱9'에 참가했는데 2차 오디션까지 붙은 상황이었다. 다음 날 입덧을 했다. 임신 사실을 알고 행복하지만 한편으론 아쉽기도 했다. TV에 춤 나오는 것을 못 봤다. 열정을 불태우지 못해서 아쉬웠다"라고 답했다.

9살배기 딸의 엄마로서 자부심도 느낀다고. 아이키는 "유치원에 학부모 상담을 갔었다. 아이들이 엄마 그림을 그려놨더라. 저를 딱 알아봤다. 저 혼자 힙한 모자를 걸쳐서 쓰고 있더라"라며 "체육대회에도 갔었는데 그 당시 공연을 할 때였다. 드레드 헤어를 하고 갔다. 딸한테 미용실 간다고 하면 '빨간색 안 하면 엄마인 줄 모르는 거 아니냐'라더라"라고 말해 미소를 유발했다.

한편 김소연 대표는 "패션업계의 악마라던데"란 MC 김구라의 말에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응해야 하는 사람이다. 한창 일했던 2000년대 초반에는 한국이 유럽에 비해 패션에 있어 보잘것없는 나라였다"라며 "유럽 클라이언트가 저희를 대할 때 얼음 크기까지 정해준다. 손님이 늦어서 얼음이 녹으면 다시 교체해야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결혼 유무 질문에 "갔다왔다"라며 "남자친구 있다. 만난 지 9년 정도 됐다. 베스트 프랜드다. 결혼 생각은 없다"고 솔직한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가수 이효리를 영입한 배경에 대해선 "저희가 영입한 게 아니라 이효리 씨가 저를 선택해주신 거다. 너무 감사하게도 지금도 꿈인가 생시인가 싶다. 이효리 씨와 오래 일했던 매니저가 저희 회사에 입사하셨다. 일을 개인적으로 봐주고 있었는데 '놀면 뭐하니?'를 시작하게 되면서 직접 요청하셨다"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스페셜 MC 유노윤호가 "이효리와 계약기간은 어느 정도인가"라고 묻자 "영원히 갈 것으로 예상된다. 저희가 다 맞춰드릴 거다"라고 너스레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 이효리와 한솥밥은 먹게 된 싱어송라이터 이상순과의 전속계약을 놓고는 "이상순 씨는 제가 먼저 하자고 했다. 저희 회사가 잘하는 일이 이상순 씨의 일과 잘 맞는다. 패션쇼 음악을 담당하고 있는데 DJ 레이블도 보유하고 있어서 패션 파티나 패션 쇼에 들어가는 음악을 만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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