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세 "손흥민과 처음 만난 날, 미친듯이 싸웠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손흥민과 레버쿠젠에서 동료로 활약했던 크루세(호주)가 손흥민과의 첫 만남이 인상적이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호주 스포르팅뉴스는 27일(한국시간) 손흥민에 대한 크루세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손흥민과 크루세는 지난 2013-14시즌부터 2시즌 동안 레버쿠젠에서 공격수로 함께 활약했다.

크루세는 "나와 손흥민은 레버쿠젠과 비슷한 시기에 계약했다. 손흥민이 나보다 몸값이 확실히 높았다"며 "당시 우리는 대표팀 차출 후 늦게 프리시즌 일정에 합류했다. 첫 훈련에서 5대5 경기를 했는데 의도치 않게 손흥민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고 손흥민은 미친듯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이 나에게 달려들었고 우리는 처음 만난 날 싸웠다. 당시 히피아 감독까지 나서 우리를 말렸다"고 전했다.

크루세는 "그 사건 이후 우리는 매우 가까워졌다"며 "아시아 무대에서 함께 활약하기도 했고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대결하기도 했다. 우리는 정말 가까웠고 지금도 가까운 관계다. 손흥민은 멋진 녀석"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손흥민은 어렸을 때부터 수준 높은 선수였다. 18-19살이었지만 득점을 만들어내는 놀라운 슈팅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며 손흥민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크루세와 손흥민.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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