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자농구 아시아컵 예선 개최 포기…김상식호 어쩌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지난 1주일간 한국농구를 떠들썩하게 한 그 대회의 개최가 불투명하다면.

필리핀농구협회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2월 18일부터 22일까지 필리핀 클라크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2021 인도네시아 남자 아시아컵 예선 A조와 C조 개최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A조의 한국은 2월 18일 필리핀, 19일 인도네시아, 20일 태국, 22일 필리핀과 맞붙을 예정이다. 그러나 필리핀이 자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은 탓에 개최권을 반납했다. 필리핀은 현재 한국 등 33개국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내린 상황이다.

한국농구는 지난 1주일간 홍역을 치렀다. KBL이 2월 12일부터 23일까지 휴식기를 갖지만, 대표팀 멤버들은 아시아컵 예선을 마치고 돌아와 2주 자가격리를 할 경우 3월 초까지 소속팀 일정에 참가할 수 없다. 때문에 10개 구단의 시즌 막판 순위다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이 부분을 감안, 논의 끝에 10개 구단에서 1명씩 차출 원칙을 정했다. 그러나 12인 최종엔트리를 두고 KBL과 협회, 구단들의 오해와 갈등이 얽힌 끝에 김상식 감독과 추일승 경기력향상위원장이 아시아컵 예선을 끝으로 사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정작 대회가 열리지 않거나,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생겼다. 필리핀 개최가 불발된 건 확실한 상황. FIBA는 최대한 빨리 대체장소를 물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심하지 않은 나라가 없고, 각 국의 자가격리 규정도 조금씩 달라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상식 감독과 조상현 코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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