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수베로 감독, 서산구장 첫 방문 "시설이 정말 좋다" 감탄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한화 육성의 요람인 서산구장을 찾았다.

수베로 감독은 27일 서산전용연습구장을 방문해 퓨처스 코칭스태프와 인사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육성팀을 운영팀에 편입, 1군-퓨처스팀의 일원화 된 운영 시스템 구축을 실행 중이다.

이를 위해 이날 수베로 감독의 상견례 자리에는 정민철 단장을 비롯한 운영팀장, 전략팀장 등 프런트는 물론 대럴 케네디 수석코치,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도 동행해 최원호 퓨처스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첫 논의를 진행했다.

최원호 퓨처스 감독이 먼저 도착해 있던 정민철 단장과 함께 수베로 감독을 맞이했다. 수베로 감독과 최원호 감독은 반갑게 악수하며 첫 인사를 나눴다.

수베로 감독은 퓨처스 코칭스태프가 모두 모인 가운데 "서산이 리빌딩의 토대가 돼야 한다. 여기서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마이너리그에 오래 몸담았기 때문에 여기 있는 분들의 마음, 그리고 이곳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퓨처스 팀의 역할을 강조했다.

퓨처스 코치들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수베로 감독과 케네디 코치, 로사도 코치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다. 수베로 감독은 답변 중 자리에서 일어나 설명하는 등 진지한 자세로 코치들과 의견을 나눴다.

수베로 감독은 '실패할 자유'를 퓨처스 코칭스태프에게 강조했다. 선수들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코칭스태프가 신경 써야 한다는 말이었다.

수베로 감독은 "필드에서 코치들도 솔선수범해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리빌딩이라는 과정에 대한 코치들의 믿음과 책임감이 중요하다. 모든 선수가 똑같지 않기 때문에 각기 다른 훈련법을 제안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도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코칭스태프 상견례를 마친 수베로 감독은 실내연습장을 둘러보며 훈련 중인 젊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점심식사 후에는 퓨처스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 서산구장 그라운드를 밟아보며 “시설이 정말 좋다. 미국보다 더 좋은 부분도 있다”고 호평했다.

최원호 감독은 "수베로 감독의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준비를 많이 하신 것 같다"며 "앞으로 1군과 퓨처스 운영에 대한 원활한 소통으로 우리만의 시스템을 만들어 결과적으로 한화 이글스가 강해질 수 있도록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베로 한화 감독(왼쪽)과 최원호 한화 퓨처스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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