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개천용' 정웅인 "정우성, 다음 작품서 제대로 만나고 싶어…딸들 배우 한다면 응원" [인터뷰 종합]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정웅인이 SBS '날아라 개천용'을 통해 '센캐'를 선보이며 배우로서 영역을 한층 확장했다.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은 정웅인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대중과 만날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정웅인은 최근 마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때문에도 그렇고 그 간절함이 더욱 커지더라. 그야말로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날아라 개천용'을 무사히 마친 소감을 전했다.

앞서 정웅인은 드라마 '보좌관'에 이어 '날아라 개천용'을 통해 곽정환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췄다. 그는 '날아라 개천용' 속 장윤석으로 분해 엘리트이자 야망 많은 대검 부부장 검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감독님께서 전화로 이야기를 줬다. '보좌관'때 캐릭터랑 어떤 면이 다르냐고 물어보니 '더 쎄죠' 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더 쎄게 주인공들을 괴롭혀야겠다'는 일념하에 시작을 했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해내자 라고 생각했어요."

'날아라 개천용'은 쉬운 작품이 아니었다. 특히 배성우가 극 후반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하차했고, 정우성이 교체 투입돼 같은 캐릭터를 이어갔다.

"정우성 씨와는 워낙 짧게 만나서 호흡이라고 할만한게 없긴 한데 좋은 인상을 받았어요. 현장에서 집중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더라고요. 다음에 다른 작품에서 만나서 제대로 함께 연기해보고 싶다 생각했어요. 제 아내가 정우성씨 팬이어서 촬영하러 가는 날에 잘하고 오라고 응원도 해줬어요."

또한 정웅인은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아 드라마부터 연극까지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정웅인은 연극 '얼음'과 OTT플랫폼 애플TV '파친코'까지 '열일' 중인 것에 대해 "배우에게 연극은 트레이닝"이라는 신념을 밝혔다.

"배우에게 연습, 자기개발이란 무엇일까? 넷플릭스 보고, 영화보고 생각만 할까? 가수들은 댄스, 보컬 트레이닝을 하잖아요. 배우에게는 연극이 그 일환 같기도 해요. 고등학교때부터 연극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는데 늘 저를 시험대에 오르게 해요. '정웅인 네가 얼마나 이 인물을 다 표현할 수 있어?'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손과 발까지 연기할 수 있는 태도를 만들려고 합니다. 마침 스케줄도 맞았고 드라마 하면서 연극을 할 수 있어 행복했어요. 다양한 매체 연기를 하는 저에게 도전이예요. 이번에 OTT 작품을 처음하게 됐는데 무척 설레는 마음이예요."

이어 최근 유튜브를 통해 '아빠 어디가'가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유튜브로 요즘 많이 본다고 그러더라"며 "아이들 모두 잘 자라고 있고 벌써 이렇게 자랐나 싶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면 좋겠고 아빠로서 잘 지켜주고 싶다"고 했다.

배우로서 아이들 역시 같은 꿈을 꾼다면 응원과 지원을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원하는 일이라면 응원해주겠다"고 했다.

"이래라 저래라 하는것보다 믿음으로 있어주려고 해요. 막내가 연기하는 제 모습과 캐릭터를 준비하는 저를 참 흥미롭게 보긴해요. 제가 대사 외우고 있으면 옆에서 보고 있기도 하고 제 대본에 장윤석 이름이 있으면 모두 하이라이트해주고 길 가다가 제가 뭘 흉내내거나 표현하면 '오' 이런 흥미로운 눈빛을 보내는 모습이 재미있어요."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정웅인은 그동안의 시간을 회상하며 "연기자 정웅인으로서 다양한 과제를 받고 또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 뿐"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저스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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