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나환 Jeon Nahwan : 앵콜 Encore’, 2월 4일까지 을지로 AJO BY AJO 플래그십 스토어서 전시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미술가 전나환이 2월 4일까지 을지로 AJO BY AJO Flagship store에서의 개인전 ‘앵콜 Encore’를 통해 신작 영상 2편과 페인팅을 선보인다.

전나환의 영상 작품인 ‘For a flash’는 2020년 현재 코로나 19 방역지침에 의해 닫혀진 이태원의 한 게이클럽 무대에서 행해지는, 1.5세대 드랙퀸 아네싸의 퍼포먼스 과정을 담고 있다. 드랙퀸 6년 차인 홍일표의 '아네싸 되기'와 퍼포먼스의 전 과정을 밀착해서 포착한 이 작품은 한 퀴어의 생동하는 몸과, 언어로는 다 할 수 없는 열망이 무대라고 하는 극적인 공간 위에서 분출되는 순간에 함께 감응하고자 한다.

클럽 내 바닥에 표시된 거리 유지 테이프, 사라졌거나 비활성 상태의 이태원 게이클럽들의 입장팔찌가 전시장 곳곳에 배치 배치된다. 한편으로 퀴어 뮤지션 NET GALA의 어깨를 들썩케 하는 클럽음악, 실재 영상의 피날레 장면에서 휘날리는 대량의 메탈필름, 메탈필름에 반사되는 빛이 전시공간을 가득 채움으로써 부재와 상실의 공간이 일순간에 시끌벅적한 게이클럽으로 스위치 된다.

[사진 = 아조 바이 아조 제공]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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