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홍원기 신임감독 "실패 두려워 말고 끝까지 열정 쏟아달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끝까지 모든 열정을 쏟아 부어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 6대 사령탑 홍원기 감독이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에는 허홍 대표이사,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 주장 박병호가 참석했다. 허 대표이사가 홍원기 감독에게 유니폼과 모자를 전달했고, 고 단장과 김 수석코치, 박병호가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홍원기 감독은 구단 유튜브를 통해 취임사를 남겼다. 홍 감독은 "믿고 감독을 맡겨준 구단에 감사하다. 천운이 따라야 할 수 있는 게 감독이다. 개인적 영광이지만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지금의 이 팀을 이룬 건 초대 이광환 감독을 비롯한 김시진 염경엽 장정석 손혁 감독 등 훌륭한 감독님들의 헌신과 노력,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역대 감독님 모두 모실 수 있어 영광이었고 진심으로 감사하다. 고생하셨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계속해서 홍 감독은 "우리 팀은 훌륭한 프런트, 선수단, 체계적 시스템을 갖췄다. 잘 짜여진 틀에서 우리 팀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게 내 역할이다. 하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선수들,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합심해야 우리가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경기 끝까지 모든 열정을 쏟아 부어야 한다. 선수 각자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기 바란다. 코칭스태프는 선수들 이 최고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힘써주기 바란다. 여러분의 노력과 지원이 있어야 선수들이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마음을 다해 지도해주기 바란다. 항상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니다. 최선을 다해도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오면 감독인 내가 책임져야 한다. 여러분은 각자 자리에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끝으로 홍 감독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팬들이 야구장을 거의 못 찾았다. 팬들을 많이 만나지 못해 아쉬웠다. 야구장을 가득 메운 함성이 그리웠다. 잠시나마 팬들이 경기장에 오셨을 때 엄청난 에너지를 느꼈고 감동을 받았다.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프로야구는 팬이 있어야 존재한다. 그래야 리그의 가치가 빛을 발한다. 팬들에게 재미 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는 걸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 여러분의 따끔한 질타를 겸허히 받고 가슴에 새기겠다. 질타와 관심, 응원을 부탁 드린다. 힘든 시간이 지속되면서 많은 분이 어려움과 슬픔이 있을 줄 안다. 우리 야구가 작은 희망과 힘이 되길 바란다. 부족하지만, 선수단과 프런트, 팬들이 함께 하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서로 믿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모아 멋진 2021시즌을 만들겠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홍원기 신임감독.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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