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먹튀도 이젠 추억…산도발, 애틀랜타서 선수생명 연장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쿵푸팬더' 파블로 산도발(35)이 선수 생명을 연장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5일(한국시각) "산도발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라고 보도했다.

산도발은 비록 마이너리그 계약이지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하면 연봉 1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311경기에 나서 타율 .279 149홈런 628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산도발은 아직 과거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애틀랜타에서 뛰면서 타율 .214 1홈런 6타점에 그쳤다.

산도발은 한때 샌프란시스코의 핫 코너를 맡아 '짝수 해의 전설'을 함께 했던 선수로 무엇보다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큰 경기에 강한 타자'라는 이미지를 심었다. 포스트시즌 통산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338 6홈런 20타점을 기록했으며 특히 2012년에는 타율 .364 6홈런 13타점으로 미친 활약을 보여줬다.

산도발은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15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9500만 달러에 달하는 FA 계약을 맺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으나 2015년 타율 .245 10홈런 47타점으로 부진하고 2016년에는 3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먹튀'로 전락하면서 2017시즌 도중 방출되기에 이르렀다. 이후 산도발은 친정팀인 샌프란시스코로 복귀했고 부활을 꿈꿨으나 결국 지난 해 9월 방출돼 샌프란시스코와의 인연을 끝맺음했다.

[파블로 산도발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부활을 노린다.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시 연봉 1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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