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의 아시아컵 예선 최종엔트리가 확정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2일 2021 FIBA 아시아컵 예선에 출전할 남자농구대표팀 12인 최종엔트리 및 24인 예비엔트리를 발표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2월 18일부터 22일까지 필리핀 클라크에서 열릴 2021 아시아컵 예선에 출전한다.

2021 아시아컵 예선은 작년 2월부터 홈&어웨이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과 A조에 속했다. 실제 작년 2월말에 인도네시아와 원정경기, 태국과의 홈 경기를 각각 치렀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홈&어웨이 일정이 취소됐다. FIBA는 A조의 경우 작년 11월 바레인 마나마에서 '버블'로 두 경기씩 편성했다. 이때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코로나19 리스크와 KBL 시즌을 진행 중인 점을 감안, 대표팀을 파견하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승점 2점 삭감 및 벌금 2억원을 부과 받았다.

FIBA는 2021 남자 아시아컵을 8월 16일부터 28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개최한다. 그러면서 잔여 예선 일정을 다시 버블로 편성했다. 한국은 2월 18일과 19일에 작년 11월에 치르지 못한 필리핀, 인도네시아와 먼저 맞붙는다. 이후 2월 20일에 태국, 2월22일에 다시 필리핀을 상대한다.

각 조 상위 1~2위가 아시아컵 본선에 나선다. 2승의 한국이 승점 1점(이번 버블에 참가하면 1점만 감점)이 깎인다고 해도 본선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예선에 다시 불참하면 아시아컵 본선에 나설 수 없고, 아시아컵에 나서지 못하면 2023 FIBA 필리핀, 인도네시아, 일본 월드컵 예선에 참가하지 못하게 된다. 때문에 대한민국농구협회로선 이번에 대표팀을 내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한국에 돌아온 직후 2주 자가격리가 부담이다. 작년 11월 버블 불참 이유도 이 부분이 컸다. 때문에 경기력향상위원회(이하 경향위)는 일찌감치 KBL과 협의, 10개 구단에서 2명의 선수를 예비엔트리에 포함시키고, 1명씩 데려가기로 했다. 최종엔트리에는 10개 구단 선수 1명과 함께 고교생 여준석(용산고), 강상재(상무)가 들어갔다.

이 명단을 두고 뒷말이 많았다. 애당초 대학 선발 및 유망주 위주의 선발 가능성이 대두했으나 경향위는 결과적으로 어느 정도 전력을 갖춘 대표팀을 꾸렸다. 어쨌든 아시아컵 예선을 마친 뒤 2주 자가격리까지 하면 KBL 정규시즌 막판 순위다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남자대표팀은 2월13일에 대한민국농구협회에 소집된다.

▲남자농구대표팀 아시아컵 예선 최종엔트리

허훈(KT), 김낙현(전자랜드), 변준형(KGC), 안영준(SK), 이관희(삼성), 김시래(LG), 여준석(용산고), 전준범(현대모비스), 김종규(DB), 이승현(오리온), 강상재(상무), 라건아(KCC).

▲남자농구대표팀 아시아컵 예선 예비엔트리(최종엔트리 12명 제외)

양홍석(KT), 최성원(SK), 정효근(전자랜드), 전성현(KGC), 두경민(DB), 송교창(KCC), 김준일(삼성), 최진수(현대모비스), 박정현(LG), 이대성(오리온), 이현중(데이비슨 대학), 이대헌(전자랜드).

[라건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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