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감동란 "성희롱 식당, 사과했으니 용서"…악플러는 고소+반페미니즘 고백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BJ 감동란(본명 김소은·31)이 자신을 성희롱한 전복죽집 식당을 용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1일 BJ 감동란은 자신의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성희롱 전복죽집의 사장으로부터 사과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BJ 감동란은 "사장님이 당시 요리를 하고 있어서 사건 파악을 못했다고 했다. 내가 가고 나서 아주머니들이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했기 때문에 전혀 모르다가 유튜브에 이슈가 돼서 알게 됐다더라"고 말했다.

더불어 BJ 감동란은 이번 성희롱 사건이 조작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며 "어느 가게가 가게 목숨을 걸고 조작을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BJ 감동란은 해당 전복죽집을 "사과했으면 용서해주자. 사장님도 몰랐다고 하더라"고 네티즌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BJ 감동란은 사건이 알려지고 난 후 온라인을 통해 2차 가해를 한 악플러들을 고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이다. 이날 방송에서도 BJ 감동란은 "고소는 선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BJ 감동란은 과거 책 '82년생 김지영'을 비판했던 글이 이번에 회자된 것도 언급했다. BJ 감동란은 "누가 과거의 나를 찾아냈더라. 난 과거 반페미 운동가였다. 페이스북을 접기 전에 반페미 운동가로서 별소리를 다 했다. 그 중 하나가 책 리뷰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BJ 감동란은 "나도 페미니즘을 까는 사람으로서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날 깐다고 해서 그거에 대해 기분 나빠할 순 없다. 그러면 내로남불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그렇다고 그 말이 고소를 안한다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특히 BJ 감동란은 "나에 대해 욕하는 사람들 중에 '옷을 그렇게 입었으니까 당해도 싸지' 하는데, 그거야 말로 페미니즘의 참논리에 어긋나는 말"이라며 "여자가 옷을 어떻게 입었든지 그것을 까지 않는 게 페미니즘 아니냐. 그런 모순을 참아가면서까지 해아 되는 게 페미니즘 운동인가? 나는 그렇게 생각 안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앞서 BJ 감동란은 부산의 한 전복죽집을 방문했는데, BJ 감동란이 자리를 비운 사이 식당 종업원들이 성희롱 험담을 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종업원들은 "티팬티 입은 거 아닌가", "아이고 세상에 미친X", "가슴도 만든 가슴이다"고 험담했고, 이 사실을 생방송을 보고 있던 네티즌이 제보해 BJ 감동란이 인지했다.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고 파문이 확산되자 전복죽집 사장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뒤늦게 불미스러운 이번 일에 대해 얘기 듣고 당혹감과 황망함에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부끄러움과 염치 불구하고 사과의 글을 올린다"며 "며칠 전 그날 아침 유튜버 님이 오셔서 화장실에 간 사이에 홀 서빙 이모와 주방 이모 간의 불편하고 불쾌한 언행과 뒷담화가 그대로 방송에 나감으로써 유튜버 님께 씻을 수없는 모욕감과 마음의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사진 = BJ 감동란 아프리카TV]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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