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12연승 도운 유현준 “볼 핸들러 많은 덕분에 시너지효과”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전주 KCC가 파죽의 12연승을 질주했다. 팀 역대 최다기록에 도전하게 된 가운데, 유현준도 제몫을 하며 KCC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유현준은 21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5분 47초를 소화하며 12득점 5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도 2개 성공시켰다.

KCC는 유현준이 제몫을 한 가운데 4쿼터 종료 직전 4점차로 달아난 이정현(12득점 2어시스트)의 쐐기 3점슛에 힘입어 74-70으로 승리했다. 12연승을 질주한 1위 KCC는 2위 고양 오리온과의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유현준은 경기종료 후 “팀이 연승 중이었기 때문에 상대가 뭔가 갖고 나올 거란 예상은 했다. 그게 템포바스켓이었는데, 경기 초반 이 부분에서 고전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막판 트랜지션이 잘 나와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유현준은 이어 “우리 팀의 장점은 속공인데, 상대의 템포바스켓으로 인해 우리 팀까지 (분위기가)처졌다. 컨디션도 안 좋았지만, 감독님이 리바운드 후 속공을 빨리 시도하자고 주문하셨다. 그 부분이 경기 중반 이후 잘 풀렸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12연승은 KCC의 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오는 24일 서울 SK와의 홈경기까지 이기면, 구단 최다기록을 새로 쓴다. 역대 최다기록에도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한 시즌 최다연승은 원주 동부(현 DB)가 2011-2012시즌에 작성한 16연승이다. 2시즌에 걸쳐 달성된 최다기록은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가 2013년 10월 19일에 세운 17연승이다.

유현준은 이에 대해 “최다연승에 대한 욕심은 없다. 매 경기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아직까진 크게 실감나지 않고, 부담감 같은 것도 없다. 팀 분위기가 좋다 보니 신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유현준의 성장세는 KCC의 선두 질주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입단 당시만 해도 수비력이 떨어지는 등 장단점이 명확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 시즌은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통해 KCC가 공격력을 극대화시키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유현준은 평균 5.9득점 3점슛 1개 2리바운드 4.3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 중이며, 리바운드를 제외한 모든 기록이 커리어-하이다.

유현준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팀 내에 볼 핸들러가 많다. 지난 시즌부터 손발을 맞춰왔던 게 시너지효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심적으로 편하게 임하다 보니 기록도 좋아졌다. 선수들끼리 욕심내지 않고 경기에 임하고 있는데, 덕부에 찬스도 많이 생겨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현준. 사진 = 잠실실내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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