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놓친 이상민 감독 “힉스 파울트러블이 아쉽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삼성이 대어 사냥을 눈앞에서 놓쳤다. 4쿼터 막판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는 결정적 공격권을 얻었지만, 오펜스파울이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1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70-74로 패했다. 7위 삼성은 2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11연승 중인 KCC를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아이제아 힉스가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려 어려움을 겪었지만, 김동욱의 노련한 경기운영을 통해 막판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4쿼터 한때 10점차로 뒤처졌지만, 이후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켜 격차를 1점까지 좁히기도 했다.

하지만 1점차로 추격한 4쿼터 종료 직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스크린을 시도한 배수용의 오펜스파울이 선언돼 허무하게 공격권을 넘겨준 것. 삼성은 이후 이정현에게 3점슛을 허용, 격차가 4점으로 벌어져 백기를 들었다.

삼성은 김동욱(10득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 이관희(18득점 3점슛 4개 3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분전했다. 하지만 뒷심싸움에서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종료 후 “선수들은 감독이 의도한 대로 잘해줬다. 얘기한 대로 70점대에서 승부가 났다. 다만, 힉스가 파울트러블에 걸렸던 것은 아쉽다. 이관희는 템포바스켓을 요구해 근질근질했을 것이다. 조금 더 빠른 템포의 공격을 원했겠지만, 잘 참아줬다. 3~4쿼터에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일찍 팀파울에 걸리는 등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힉스의 파울트러블은 삼성이 올 시즌 들어 유독 발목 잡히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이상민 감독은 이에 대해 “어설픈 파울이 많다. 손질하지 말고 장점인 블록을 시도해달라고 했는데, 출전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체력적인 문제가 따랐던 것 같다. 파울을 하더라도 블록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파울이 나와야 한다. 어설픈 수비를 하다가 파울이 쌓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 사진 = 잠실실내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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