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유망주 여준석, 男대표팀 최종명단 포함…KBL 팀별 1명 차출 [MD이슈]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용산고에 재학 중인 고교 유망주 여준석(203cm)이 성인대표팀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1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개최, 오는 2월 18일부터 22일까지 필리핀 클라크에서 열리는 2021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 최종명단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추일승 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됐고,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예비명단(24명)과 최종명단(12명) 모두 확정지었다.

경기력향상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여준석도 이번 대표팀 최종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준석은 올해 고교 3학년이 된다. 고교 랭킹 1순위로 평가받는 유망주인 것은 물론, 고교 졸업 후 프로 직행 여부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청소년대표를 거쳤던 여준석이 성인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코로나19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최종명단을 확정지었다.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은 일정을 마친 후 귀국 시 자가격리 2주를 거쳐야 한다. KBL 정규리그가 A매치 휴식기(2월 12~23일)를 갖는다 해도 특정팀에서 다수의 선수가 차출된다면, 해당팀은 시즌 재개 이후 일정을 소화하는 데에 차질을 빚게 된다.

이에 따라 경기력향상위원회는 KBL에 소속된 10개팀에서 각 1명씩 차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코로나19 종식 시점을 점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이는 내년에 차출되는 대표팀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가이드라인이다. 이 가운데 전주 KCC는 특별귀화한 라건아가 이름을 올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의 두 자리는 여준석, 강상재(상무)로 채워졌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여준석 외에 데이비슨대에 재학 중인 이현중을 최종명단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하지만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현중의 경우 대표팀 훈련 합류를 위해 한국에 귀국하는 과정부터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대표팀 훈련을 위해선 늦어도 1월말에 귀국해야 하는데, 일정상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따라 경기력향상위원회는 프로선수 10명에 여준석, 군 복무 중인 강상재를 더해 최종명단을 꾸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이현중은 예비명단 24명에는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명단에서는 제외됐으나 ‘예비 국가대표’라는 상징성을 부여하는 차원의 조치다.

한편,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월 18일 필리핀과 맞대결한다. 이어 2월 19일 인도네시아, 2월 20일 태국과 맞붙을 예정이다.

[2017 KBL 유스 엘리트캠프 시절 여준석.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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