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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가가겠다" 문성민 합류로 달라질 현대캐피탈 리빌딩 [MD포커스]
21-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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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미풍에도 쉽게 흔들렸던 현대캐피탈 신예 군단이 문성민이라는 든든한 멘토를 만났다. 문성민은 “내가 후배들에게 더 다가가겠다”며 달라질 현대캐피탈을 예고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1, 2세트를 모두 무기력하게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3세트부터 분위기를 바꾼 뒤 5세트 듀스 끝 귀중한 승점 2점을 따냈다.

변화의 중심에는 돌아온 에이스 문성민이 있었다.

문성민은 지난해 4월 무릎 수술을 받으며 장기간 재활과 회복에 전념했다. 올 시즌도 5라운드는 돼야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1세트 완패를 지켜본 최태웅 감독은 2세트 도중 계획에 없던 문성민 투입을 전격 결정했다. 지난해 3월 KB손해보험전 이후 무려 10개월만의 복귀였다.

문성민은 공격성공률 46.66%와 함께 후위 공격 1개를 포함 7점을 책임지며 승리에 공헌했다. 화려한 기록은 아니지만, 그 동안 구심점 없이 흔들렸던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며 이들에게 5세트 듀스 끝 역전승이라는 귀중한 경험을 선사했다.


경기 후 만난 문성민은 “정신없이 들어가서 오랜 만에 뛰었는데 기분이 좋다”고 웃으며 “오늘(20일) 출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마음의 준비는 항상 하고 있었다. 들어가서 파이팅을 외치며 최선을 다했다”고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현재 무릎 상태에 대해선 “수술한 이후로 가장 좋은 상태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며 “여기서 점프력이 더 좋아지진 않겠지만 움직임을 보완해 감각을 끌어올리면 될 것 같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10개월 전과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팀의 평균연령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리빌딩에 따라 현재 코트의 주인은 김명관, 김선호, 허수봉, 박경민 등 20대 초반 선수들이다. 재활하는 동안 동갑내기 신영석, 황동일은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전력으로 떠났다. 이제 문성민이 세대교체를 이끌 수장이 돼야 한다.

문성민은 “어린 선수들이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했지만 아무래도 또래들이라 그런지 똘똘 잘 뭉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최근 보면 야간에도 자율적으로 나와 열심히 훈련한다. 선배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신영석, 황동일의 이적에 대해서는 “그 친구들은 또 그 쪽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현재 어린 선수들이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어 허전하지 않다”고 밝혔다.


문성민의 합류로 현대캐피탈 리빌딩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그 동안 최민호, 차영석, 여오현 플레잉코치 등이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왔지만, 문성민이 갖는 존재감은 남다르다. V리그 대표선수이자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문성민의 가세는 어린 선수들의 보다 빠른 성장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웅 감독은 이날 경기를 “어린 선수들이 기존 선배님들이 해냈던 명문팀의 힘, 전통을 많이 배운 한판”이라고 평가하며 “어린 선수들이 성민이를 보고 잘 다듬어졌으면 좋겠다. 성민이의 지금 위치가 그냥 이뤄진 게 아니고 그만큼 노력해서 됐다는 걸 느꼈으면 한다. 그게 성민이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문성민 또한 원활한 리빌딩을 위해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선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나도 어릴 때 선배들에게 다가가기 힘들었다. 지금 후배들도 그럴 것이니 내가 다가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트에 들어가면 같이 땀을 흘리고 눈을 마주치면서 하나가 될 수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주겠다. 먼저 다가갈 테니 후배들도 편하게 다가와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남겼다.

남은 13경기 문성민의 복귀로 달라질 현대캐피탈 리빌딩에 관심이 쏠린다.


[문성민. 사진 = 장충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장충 =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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