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SD 향한 美시선 "다저스, 이길 수 없는 상대 아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길 수 없는 상대는 아니다."

2020~2021년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에서 가장 활발한 팀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다. 일각에선 이미 최대승자라고 평가한다. 블레이크 스넬,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선발진을 메이저리그 최강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한미 포스팅시스템으로 김하성과 계약, 야수진의 뎁스를 강화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의 오프시즌을 돌아보고 2021시즌을 전망했다. SI의 전문가 집단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가 LA 다저스보다 강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넘어서지 못할 상대로 보지도 않았다. 샌디에이고가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려면 디펜딩챔피언이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8연패를 달성한 다저스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톰 버두치는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다르빗슈, 스넬, 머스그로브, 디넬슨 라멧까지 지난 시즌 9이닝 당 10타자 이상을 삼진으로 잡아낸 투수 4명이 있다.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전성기를 달린다. 맹렬한 포스트시즌 팀이 됐다. A.J 프렐러 단장에게 공을 돌려야 한다. 그는 깊은 팜 시스템에서 거의 모든 선수를 이적시켜 이 로스터를 완성했다. 프랜차이즈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2~3년의 시간에 막 들어섰다"라고 했다.

스테파니 앱스타인은 "샌디에이고가 다저스보다 낫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들을 이길 수 없는 건 아니다. 이제 다저스에 샌디에이고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모두 맞대결할 때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샌디에이고가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왕좌에 도전할 것이다"라고 했다.

엠마 바셀리에리는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여전히 너무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올 겨울 몇 차례 움직이면 훨씬 더 멋져 보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샌디에이고의 2021년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건 아니다. 와일드카드를 차지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위치다. 하지만 현재로선 다저스의 깊이를 넘어서기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코너 그로스먼은 "최근 역사를 보면 오프시즌 승자는 실제 시즌에선 루저가 됐다는 걸 말해준다. 심지어 샌디에이고는 2015년 이것을 증명했다. 하지만, 올해는 아니다. 최소한 다저스를 무너뜨리고 궁극적으로 구단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선발진을 갖췄다"라고 했다.

윌 로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두 팀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있다. 다저스의 워커 뷸러, 블레이튼 커쇼, 데이비드 프라이스에 비해 샌디에이고의 다르빗슈, 스넬, 라멧을 선호한다. 페넌트레이스에선 샌디에이고가 눈에 띌 수 있다"라고 했다.

맷 마르텔은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최고의 선발로테이션을 보유했다. 다저스와 달리 샌디에이고는 FA 핵심 선수들을 잃을 위험이 없다. 다저스가 유일하게 우세한 곳은 불펜"이라고 했다.

마이크 샤피로는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팀에도 합법적으로 도전할 수 있다. 다르빗슈와 스넬은 최근 사이영상을 두고 경쟁했다. 라인업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 10월에 다저스와 7경기(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의미) 대결을 상상하는 건 어렵지 않다"라고 했다.

[김하성(위), 샌디에이고 새로운 멤버들(아래). 사진 = 샌디에이고 공식 SNS 캡쳐, 메이저리그 공식 SNS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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