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마지막 인사 "히어로즈 팬들, 자부심 느낄 수 있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히어로즈 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최근 2주 자가격리를 마쳤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시작하는 2월 중순에 맞춰 개인훈련에 들어간다. 19일에는 키움 히어로즈 구단 사무실을 방문했다. 키움이 2월 초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리면, 김하성도 잠시 합류한다.

김하성은 19일 키움 구단 유튜브 채널에 출연, 키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게 됐는데, 좋은 팀(샌디에이고)을 만나 좋은 계약을 하게 됐다. 이렇게 팬들을 보게 돼 기분이 좋다.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벌써 그립다. 팬들 덕분에 히어로즈에서 7년 동안 너무 행복했고 너무 감사했다.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낯선 땅, 낯선 환경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시험하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야구를 잘 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메이저리그. 특히 샌디에이고 야수진은 상당히 짜임새 있다.

확실한 자신의 자리가 있었던 키움과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시즌 내내 제이크 크로넨워스와의 2루수 경쟁이 불가피하다. 2022년까지는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없다. MLB.com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내부 FA 주릭슨 프로파를 붙잡으려고 한다. 프로파 역시 2루와 외야가 가능하다.

불확실한 환경이 김하성의 집중력, 전투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김하성이 자신의 능력을 더 확실하게 어필할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대로 고전할 경우 KBO리그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샌디에이고는 2019~2020 오프시즌에 블레이크 스넬, 다르빗슈 유, 조 머스글로브 등 폭풍 영입을 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최강자 LA 다저스를 넘어서려고 한다. 김하성 역시 한 몫을 해내길 기대한다. 김하성도 미국 언론들과의 화상인터뷰를 통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노리겠다고 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경기를 할 때도 많은 응원을 해주면 좋겠다. 코로나19가 길어지고 있는데 좋은 플레이로 팬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히어로즈 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많이 응원해달라. 감사하다"라고 했다.

[김하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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