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넨워스보다 먼저 소개된 김하성…"2루·외야·DH 등 잠재력 넘쳐"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빅리그 성공 안착을 노리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향한 현지 언론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 언론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발표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40인 로스터 랭킹에서 김하성을 12위로 꼽았다. 이는 2루수 경쟁자인 제이크 크로넨워스(15위)보다 3계단 앞선 순위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은 입단 기자회견 당시 샌디에이고의 2루수로 뛰는 걸 기대한다고 밝혔다”며 “크로넨워스가 지난해 후반기 주춤한 흐름을 보인 덕분에 2루수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캠프 계획이 발표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지난 6일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내야수를 맡았고, 내야 어떤 포지션도 자신 있다. 포지션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2루수를 맡아야 할 것 같은데 매니 마차도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함께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성장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2루수 외에 다른 포지션도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김하성의 다재다능함을 주목한 매체는 “김하성과 크로넨워스는 2루수가 아닌 외야 글러브를 끼게 될 수 있다. 또 지명타자를 맡을 수 있는 잠재력도 갖고 있다”며 “이번 시즌 파드리스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19세부터 주전 유격수로 도약한 김하성은 KBO리그서 7시즌 동안 타율 .294 출루율 .373 장타율 .493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한 시즌 평균 20개 이상의 홈런과 20도루로 활약했고, 두 차례의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에는 커리어 최다인 30홈런 출루율 .397 장타율 .523 279루타를 해냈다”고 김하성의 세부 스펙을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김하성의 이름은 미국 야구전문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BA)’의 유망주 랭킹에서도 언급됐다. 현지서 공신력이 제법 있는 BA 유망주 톱100 랭킹에서 78위에 이름을 올렸다.

BA는 “김하성은 공수에서 모두 평균 이상의 능력을 갖고 있다”며 “신체 능력이 좋고, 좋은 유격수가 될 수 있는 수비력도 보유하고 있다. 2루, 3루 모두 소화가 가능한 자원”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김하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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