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제우 "12살때 장의사 보조 알바, 분뇨 수거도 직접 했다" ('강호동의 밥심')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방송인 겸 역술인 최제우가 어린 시절 했던 파격적인 아르바이트 이야기를 전했다.

18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서는 아이돌 최창민에서 개명 후 역술인이 된 최제우가 출연했다.

이날 최제우는 12살 때 경험한 파격적인 아르바이트에 대해 묻자 "초등학교 5학년 때인데 산동네이다 보니까 동네에 개인 장의사 분들이 계셨다. 친하니까 아저씨 졸라서 보조 좀 하게 해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그는 "'너는 어려서 안 된다. 되게 위험한 일이고 어릴 때 보면 정신적인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괜찮습니다. 시키는 것만 할게요. 잡일 시켜 주세요'라고 해서 잡일을 했다"며 "2주 됐는데 그날 교통사고 당한 분이 오셨다. 그래서 몸에 장기가 나와 있는 걸 봤다. 헛구역질 하고 토하고 학교도 몇 번 못 갔다"고 밝혔다.

이어 "아저씨가 저한테 알바비를 주시는데 저는 미안하기도 하고 마무리도 못했으니까 2만원만 가져가겠다고 했다"며 "통장에다 그 2만원 넣고 어머니한테 보여드렸다. 이렇게 모으고 있고, 허튼 짓 안 하니까 걱정 마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당시에 산동네이다 보니까 분뇨 수거 차가 올라가지를 못한다. 그게 안 되면 사람의 손으로 (분뇨를) 덜어내야 한다. 지게를 지고 나무 막대기 같은 걸로 퍼야 한다. 그런 것도 아르바이트를 했었다"며 "신문 배달이나 스티커 붙이는 거 했다. 하루 천 장 붙이면 5천원씩 받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최제우는 어린 나이부터 아르바이트를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어린 나이부터 미친 듯이 돈을 벌고 싶었다. '빨리 스무살 돼야지. 그러면 돈을 벌 수 있으니까'"라며 "형, 누나 다 돈 벌어 갖다 드리는데 나는 막내라 부모님이 예뻐만 해주시는 거다. 예뻐해주지 말라고 했다. 나도 똑같은 자식인데 똑같이 해서 갖다 드리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초등학교 육성회비 내고 그랬다. 그리고 돈을 벌면 밤에 식탁 위에 놨다. 어머니가 '뭐니?' 하는데 나는 그냥 잤다"며 "아침에 밥 먹으면서 '엄마, 저 용돈 쓰게 만원만 주세요' 이런 걸 하고 싶었다. 그 느낌이 너무나 해보고 싶었다. 돈을 드리면서 너무 뿌듯하더라. 이 정도면 나도 형이나 누나와 같이 좀 갖다 드리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사진 = SBS플러스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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