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맨'은 연봉조정을 모르는 남자…괴한 피습 당했던 팸과 890만 달러 계약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대대적인 전력보강으로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연봉 협상도 순조롭기만 하다.

샌디에이고는 2021시즌을 앞두고 우승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에이스로 손색 없는 투수만 2명을 영입했다. 블레이크 스넬과 다르빗슈 유를 트레이드로 데려온 것이다. 여기에 KBO 리그 최고의 유격수 김하성도 붙잡는데 성공했다.

미친 듯한 전력보강으로 '매드맨'이라는 별칭이 붙은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이 또 한번 '매드맨'의 명성을 이어간 것이다.

프렐러 단장은 연봉조정위원회에 가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4년 샌디에이고 단장직을 맡은 후 단 한번도 연봉조정위원회에 가지 않았다. 연봉조정 자격이 있는 선수들과 늘 합의를 이끌었던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6일(한국시각) "프렐러 단장은 재임 기간 동안 한번도 연봉조정위원회에 가본 적이 없으며 적어도 2021년까지는 이러한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주목했다.

샌디에이고는 연봉조정 자격이 있는 외야수 토미 팸과 890만 달러, 우완투수 디넬슨 라멧과 420만 달러, 우완투수 에밀리오 파간과 157만 달러, 포수 빅터 카라티니와 130만 달러, 우완투수 댄 알타비야와 85만 달러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특히 'MLB.com'은 팸과의 계약을 주의 깊게 바라봤다. "팸은 2020시즌의 대부분을 부상과 싸우며 그가 세운 높은 기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MLB.com'은 "팸은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했고 수술을 받아야 했다. 또한 왼쪽 손목도 수술을 받았다. 그럼에도 샌디에이고는 팸과 계약을 체결했고 그가 스프링 트레이닝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팸은 지난 시즌 타율 .211 3홈런 12타점 6도루에 그치며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지난 해 10월에는 식당 근처에서 말다툼 도중 흉기에 찔리는 아찔한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당시 허리 부근에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해 연봉 790만 달러를 받았던 팸에게 100만 달러가 오른 890만 달러에 계약하며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팸은 2017~2019년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터뜨렸던 선수로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이던 2019년에는 타율 .273 21홈런 68타점 25도루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토미 팸(오른쪽).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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