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시·박정아 활약’ 도로공사, 현대건설 꺾고 2연패 탈출…4위 도약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제물로 연패를 끊고 4위로 도약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16, 21-25, 25-16, 25-18)로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KGC인삼공사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시즌 7승 12패(승점 24). 반면 3연패에 빠진 현대건설은 6승 13패(승점 18) 최하위에 머물렀다.

홈팀 현대건설은 황민경, 양효진, 헬렌 루소, 고예림, 정지윤, 김다인에 리베로 김연견이 선발 출전했다. 센터 이다현은 팔꿈치 부상으로 결장. 이에 도로공사는 배유나, 켈시 페인, 전새얀, 정대영, 박정아, 이고은에 리베로 임명옥으로 맞섰다.

1세트는 도로공사의 역전승이었다. 9-12에서 상대 범실과 함께 박정아, 전새얀, 켈시 삼각편대를 가동하며 동점을 넘어 역전을 이뤄냈다. 특히 지난 흥국생명전에서 부진했던 토종 에이스 박정아의 반등이 돋보였다. 후반부에는 베테랑 센터 배유나가 존재감을 발휘했다. 20-14에서 속공으로 격차를 벌린 뒤 곧바로 루소의 회심의 백어택을 차단하며 쐐기를 박았다.

2세트에는 현대건설이 역전극을 펼쳤다. 초반 박정아, 정대영의 연이은 블로킹에 막히며 1-7까지 끌려갔지만 포기는 없었다. 황민경, 루소, 고예림의 높은 성공률 아래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한 뒤 양효진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12-11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13-13에서 다시 양효진의 활약 속 17-13까지 리드를 벌렸다. 잠시 수비가 흔들리며 20-19까지 쫓겼지만 정지윤의 강력한 중앙 공격과 양효진의 시원한 다이렉트 킬로 세트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 도로공사가 다시 힘을 냈다. 초반 켈시-박정아 듀오를 앞세워 분위기를 바꾼 상황. 12-9에서 동점을 허용했지만, 켈시의 맹공을 앞세워 흐름을 되찾은 뒤 배유나의 연속 블로킹으로 18-14로 달아났다. 20점 이후에도 해법은 중앙이었다. 20-14에서 배유나가 시간차 공격으로 힘을 보탰고, 곧바로 정대영이 루소, 전새얀이 정지윤의 공격을 각각 차단하며 세트 스코어 우위를 알렸다.

4세트는 수월했다. 켈시의 활약 속 8-4로 작전타임을 선점한 뒤 상대의 잇따른 범실로 넉넉한 격차를 유지했다. 고비마다 나온 배유나의 블로킹과 시간차 공격도 효과 만점이었다. 이후 전새얀, 박정아 등 토종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23-17에서 나온 박정아의 블로킹이 쐐기를 박는 한방이었다.

켈시가 양 팀 최다인 29점(공격성공률 46.66%)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전에서 부진했던 박정아는 블로킹 3개를 포함 18점(37.5%)으로 살아났고, 배유나는 블로킹 4개와 함께 13점(81.81%)으로 지원 사격했다. 팀 블로킹에서 13-5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현대건설에선 루소가 22점, 양효진이 14점으로 분전했다.

도로공사는 오는 23일 홈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현대건설은 22일 장충에서 GS칼텍스를 만난다.

[4위로 올라선 한국도로공사. 사진 = 수원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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